1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성명...음주운전과 비리 의혹 쏟아진 김태엽 시장에 "자격 없어"
"원희룡의 오만과 독선의 결과물, 인사 폭거"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김태엽 신임 서귀포시장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는 등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태엽 예정자가 결국 서귀포시장 자리에 올랐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김태엽 시장 임명 강행은 인사 폭거"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1일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성명을 통해 "오늘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는 도민 여론을 무시한 것이자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킨 인사 폭거로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연대에 따르면 김태엽 시장의 부적격 사유는 많다. 

우선은 음주운전이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고위 공직자 자격은 사라진다. 음주운전은 예비적 살인행위로, 과거와 달리 사회적 인식이 매우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김태엽 예정자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이 쏟아졌다. 

내용은 ▲탈세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 ▲임대사업 지연 등록 ▲공무원 임대사업 겸직허가 위반 ▲농지 재테크 의혹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등이다. 

제주주민자치연대 측은 "원희룡 지사의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은 민의에 역행하는 불통 인사이자 오로지 자신의 판단만 옳다고 믿는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선 6기부터 민선 7기까지 원 도정의의 인사 사전 내정설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폭넓은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개방형 공모제는 선거공신과 측근 챙기기 용으로 전락하면서 '무늬만 공모제'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원희룡 지사는 음주시장 임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며 "김태엽 시장은 서귀포시민과 제주도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고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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