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께 출입기자 간담회 예고... 후반기 도정 첫 공식 언론 면담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좌남수 의장단을 만나는 자리로, 후반기 도정에서 처음으로 언론에 자신의 모습을 비췄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좌남수 의장단을 만나는 자리로, 후반기 도정에서 처음으로 언론에 자신의 모습을 비췄다. ©Newsjeju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4일 오전 10시께 제주자치도 본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고 13일 발표했다.

원희룡 지사가 제주지역 언론과 첫 공식 면담 자리를 갖는 건 후반기 도정을 맞는 취임 2주년 이후 처음이다. 원 지사는 이에 앞서 서울 등 제주가 아닌 타 지역으로 여러 차례 출장을 갈 때마다 중앙언론을 통해 대권 도전 발언을 언급해왔으나, 정작 제주로 돌아올 때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원희룡 지사가 평소였으면 타 지역 언론을 통해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뒷날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와서는 논란에 따른 입장을 밝히곤 했었으나 최근엔 그런 행보 자체를 자제해왔다.

뿐만 아니라 원 지사가 부적격 의견에도 서귀포시장 임명을 강행한 데 따른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제주정가에선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해져가는 때였다. 더군다나 취임 2년차를 맞는 시점에서도 원 지사는 휴가계를 내고 잠적해버리면서 여론의 질타가 들끓었다.

그랬던 원 지사가 13일에서야 좌남수 의장을 만나는 일정으로 언론상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장실을 방문한 원 지사는 후반기 원구성을 마친 의장단과 간담회를 나눴다.

원 지사가 이날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다. 머리를 파마하고, 얼굴에 어떤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7월 2일부터 8일까지의 휴가기간 동안 눈가 주름(안검하수, 눈꺼풀 처짐)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뒤 전후로 하루씩 외출한 것을 더하면 10일 동안이나 자리를 비웠다.

얼굴색도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4일 대권 도전 공식화 선언을 하기 위한 준비였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번 기자간담회 자리는 대권 도전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좌남수 의장을 비롯, 많은 의원들은 원 지사에게 "동네의원들도 출마선언 할 때엔 지역주민들에게 통보는 한다"며 제주도민에게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나홀로 대권도전 행보를 맹렬히 비판해 왔던 터였다.

지사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면서 대권도전에 나설 것인지, 내년 7월 전후로 사의를 표명할 것인지가 내일 최대 관심사다. 물론, 언제나 그렇든 원 지사는 '도민과의 약속'을 운운하면서 중도하차는 거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나 그간 여러 차례 번복해왔던 발언을 상기하면 이 역시 끝까지 두고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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