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소방당국, '제주광역화재조사단' 발대···"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
최근 사회 외부환경 변화로 화재 유형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제주소방이 정확하고 전문적인 원인조사를 위한 특수팀을 신설했다.
14일 오전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제주광역화재조사단' 발대식을 진행했다.
도소방당국에 따르면 '제주광역화재조사단'은 본부 소속으로 총 10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1명은 일근으로 두고, 3개팀(3명)으로 현장 투입된다.
조사단은 단순화재 이외의 모든 화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선다. 또 제조물 등 화재관련 소송 업무지원 통해 화재 피해자 보호 역할도 병행한다.
특히, 특별사법경찰 업무도 도맡아 ▲소방기본법 등 7개 소방관계법령의 위반 시 수사 및 검찰송치 등 사법처리 ▲방화 등 직무범위 외 범죄 혐의 발견 시 관할 지검 검사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신설 배경은 최근 화재원인 규명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현재 소방서별 화재조사관은 2명으로, 화재조사 및 화재지휘 보조업무까지 수행하기 때문에 인력의 열세로 정확한 조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5년간 제주도내 원인미상 화재는 393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총 화재 3,172건 대비 12.6%가 화재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방화범죄 화재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다. 도내 방화범죄는 2017년 15건, 2018년 21건, 2019년 30건이다.
'제주광역화재조사단' 신설로 앞으로 화재원인 조사 시 관할 소방서 담당자 1명과 조사단 1팀(3명) 등 총 4명이 현장에 투입된다.
화재조사단은 단순화재 외에 모든 현장에 투입된다. 다만 단순화재라도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사고는 광역화재조사단에서 맡는다.
임야화재(산불, 들불 등), 기타화재(쓰레기, 잡목, 전신주 등), 피해액이 없는 화재 등 보편적인 '단순화재'는 관할 소방서에서 조사를 진행한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광역화재조사단 운영으로 전문적인 화재조사와 법령 위반대상에 대한 강력한 사법조치를 수행할 것"이라며 "선제적 화재예방을 통해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