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서 쏟아진 원희룡 지사 발언 두고 맹렬히 비판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들은 14일 오전 원희룡 지사의 발언을 두고 "지사 자격이 없다"며 맹렬히 비판했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들은 14일 오전 원희룡 지사의 발언을 두고 "지사 자격이 없다"며 맹렬히 비판했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소속 도의원들이 14일 오전 원희룡 지사가 기자간담회서 쏟아낸 발언을 두고 맹렬히 비판했다.

민주당 도의원 일동은 이날 오후 곧바로 규탄 성명을 내고 "무책임한 도정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민선 7기 후반기 첫 기자간담회서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아 스스로 자격상실임을 입증했다"며 "후반기 도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자리를 취임 2주년이 보름가량 넘기고서야 마련한 것도 모자라 부적격 결정에도 서귀포시장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한 마디 사과 조차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도의원들은 "서귀포시장의 문제를 도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지사 혼자 외면하고 있다"며 "특히 인사청문회의 제도화를 바란다는 발언 자체는 지사의 인사권 침해를 근거로 조례 제정 자체가 불가하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무시하는 말이어서 지사의 법 상식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의원들은 조직개편안 상정보류에 대해 원 지사가 "골치 아픈 일이 사라졌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분노를 표했다.

도의원들은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야 할 수장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식으로 치부하는 발언"이라며 "도정의 최고 책임자가 의회에 제출한 조직 설계안이 얼마나 부실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시설공단 조례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도의원들은 "도정이 계획한 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의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건, 제주도정 수장이 의회에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꼴"이라며 "이를 보면 도정에 전념하고 현안해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말 자체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도의원들은 "대권을 도전하는 지사가 '아니면 말고'식의 행태를 당장 중단하고, 제주도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민주당에선 앞으로 이러한 지사의 행태에 대해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견제해 나가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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