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4명 방문... 만족도 조사 결과 97.7% '만족'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지난 5월 6일에 개소된 이후 2개월 동안 1일 평균 30명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4.3트라우마센터가 유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시 나라키움제주복합관사(구 세무서)에 문을 연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 2개월 동안 280명이 등록하고, 누적 방문객이 1374명으로 집계됐다. 시설 이용건수는 3461건이다.
4.3트라우마센터는 상담과 도수 및 물리치료, 운동 프로그램, 예술치유 집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4.3이야기 마당'과 '예술치유 집단 프로그램'으로 원예와 음악, 명상, 문학 등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소그룹 운동 프로그램과 4.3마음치유 집단 프로그램, 치유의 밥상, 야외치유 프로그램 등 6개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특히 치유 프로그램의 경우, 매월 프로그램 종료 시 이뤄진 만족도 조사에서 97.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트라우마센터 수요자를 국가폭력으로 인한 치유 대상자 1만 8500여 명뿐만 아니라 세월호 관련 트라우마 피해자까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치유 대상자 1만 8500여 명 중 4.3피해자는 생존희생자와 1954년 이전 출생의 1세대 유족(며느리 포함) 등 1만 7500여 명이며, 나머지 1000명은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강정마을 피해자들이다.
현학수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원거리 이용자와 고령의 생존희생자 및 유족을 대상으로 내년엔 방문 치유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사업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