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3명이 여중생 1명 집단폭행한 영상 SNS에 올라와
사실 관계 확인 나선 제주 교육당국···'사안 접수보고서' 토대로 학폭위 소집 일정
폭행 확인 및 결론 날 때까지 가해학생들 '출석금지' 및 '피해학생 접촉 금지' 등 일시 조치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다양한 생각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시내 여중생 3명이 또래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교육청은 자체 조사에 나섰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교육당국은 우선적으로 가해학생들에 출석금지 등 조치를 내린 상태다. 

20일 오후 4시 제주시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폭력사건 발생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여중생들의 집단폭행은 지난 18일 저녁 제주시 노형에서 빚어졌다. 가해자는 A학교 학생 2명에 B학교 학생 1명으로, 피해자는 A학교 학생 1명이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물은 SNS에 올라오며 파장이 커졌고, 학교 측은 지난 19일 사건을 인지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0일 오전에 보고됐다. 피해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사건과 연루된 학교들을 찾아 사실 확인 관계에 나섰다. 자세한 경위나 처벌 수위는 학교 측의 '학교폭력 사안접수 보고서'가 올라온 후에야 절차가 진행된다.

'사안 접수 보고서'는 학교폭력 축소·은폐를 예방하고, 적절한 사안처리를 위해 최초 사안 신고 접수 또는 인지 내용을 48시간 이내에 보고토록 규정돼 있다. 

도교육당국은 처벌 관련 절차인 '학교폭력대책 심의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우선적으로 3명의 가해학생들에 대해 '피해 학생 접촉·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및 '출석금지' 조치 등을 내렸다. 학교폭력 예방법에 의한 선제조치다. 

피해학생에게는 일시보호와 그밖에 필요한 조치 등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교육당국은 이번 폭력 사건이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들 사이에 의견 충돌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간에 누군가의 거짓말로 인해 폭력까지 번졌다는 것인데, 자세한 내용은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여중생들의 폭력 사안을 '신체 폭력'과 '사이버폭력' 등 크게 두 부류로 나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신체폭력은 물리적인 폭력을, 사이버폭력은 SNS나 카카오톡으로 이뤄진 정신적 폭력의 연장선이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우리는 수사권이 없어 자세한 경위는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추후 사안접수 보고서와 학폭위 등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번 학교폭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초·중·고 전체 약 250건의 학교 폭력이 빚어졌다. 올해는 제주시 관내 초·중·고에서만 약 80건의 폭력이 접수됐고, 이중 학교폭력위원회를 통해 약 30건이 학교 폭력으로 결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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