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 여파... 제주서 26번 확진자 발생
제주 한림 유흥주점서 21, 24번 확진자와 접촉한 A씨 확진

제주시 한림읍 관내 주민들이 한림체육관 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관내 주민들이 한림체육관 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기사수정 21일 오전 0시 11분] 제주시 한림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제주 전체에선 26번째, 한림 지역에서만 5번째다.

제주특별자치도 방역당국은 서울시 광진구 20번 확진자의 2차 감염자에 의한 제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3차 감염은 제주에서 첫 발생이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제주 26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제주 21번(정다운사랑방 운영자), 24번(정다운사랑방 직원)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시 한림지역 호박유흥주점에 있던 A씨로 확인됐다.

현재 A씨가 애월 거주자이며 이 유흥주점의 종업원이라는 말도 나돌고 있으나,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고는 했지만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추후 1차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제주도정은 우선 A씨가 제주 21, 2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가 제주에 21번부터 24번까지의 환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고, 이 4명의 확진자 중 두 명에 의한 감염이어서 제주에선 3차 감염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제주도 보건당국은 제주 21, 24번 확진자가 다녀간 호박유흥주점의 카드사용 내역을 추적하던 중 26번 확진자가 술 값을 계산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17일 오후 2시에 카드사용 내역을 조회했다. 이어 20일 오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26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21, 24번 확진자와 정다운사랑방과 호박유흥주점에서 함께 있었던 것으로 통보받았다.

이후 제주도정은 즉시 오전 10시께 A씨 자택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격리토록 했다. A씨는 20일 오후 8시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제주도정은 즉각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A씨는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특별한 증상을 보이고 있진 않다. 1차 역학조사에서 A씨가 제주시 애월읍 소재 분식집과 애월읍 관내 하나로마트 ATM기, 자동차 정비소 등을 방문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제주도정은 CCTV 현장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이동동선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정은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에 의한 제주지역 접촉자는 20일 기준 총 62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도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대리운전 기사 1명과 입·출도 시 이용한 항공편 접촉자의 변동 사항을 확인했다. 

광진구 20번 확진자는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에서 오후 8시 5분까지 한림읍에 위치한 흑돈본가에서 식사한 후, 오후 8시 30분 대리운전으로 지인 차량을 이용해 지인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광진구 20번 확진자가 입도 시 이용한 제주항공 7C121편 접촉자는 40명에서 37명으로 최종 확인됐고, 출도 시 이용한 제주항공 7C112편에 동승한 탑승객은 본래 타 지자체 관할 범위지만 제주도민으로 확인돼 4명이 추가됐다.

현재 이들에 대한 신원 파악과 자가격리 조치는 완료된 상태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한림 지역 내 유·초·중·고교에 대한 등교 중지 조치가 다시 원래대로 24일까지로 늦춰질 공산기 커졌다. 당초 24일까지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다가 확진자가 하루 4명으로 그치자 22일로 등교일을 앞당기려 했었다. 제주도교육청은 21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등교 일정을 다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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