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어린이집 주방 내 CCTV 설치하고, 제주형 급식앱 도입키로
도내 488개소 어린이집 대상 합동조사반 편성

▲ 도내 보육교사들이 7월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식단을 폭로했다. ©Newsjeju
▲ 도내 보육교사들이 7월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어린이집의 부실 식단을 폭로했다. ©Newsjeju

제주도내 보육교사들이 기자회견에서 불량한 어린이집 급식실태를 폭로한 가운데 제주도정이 합동조사반을 편성하기로 했다. 일명 '제주형 급식앱' 개발에도 나서 부실급식 논란을 잠재울 방침이다. 

23일 오후 2시 제주도청은 기자실에서 <어린이집 불량 급식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날 오전 원희룡 지사가 '불량 급식'과 관련된 긴급 현안점검회의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2일 보육교사들은 '제주지역 어린이집 부실·불량급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은 도내 일부 어린이집들이 식단표와 달리 아이들에게 죽 같은 식단만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부실한 식단과 함께 행정시 단속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어린이집 불량 급식 보도가 나오자 제주도청은 23일 오전 긴급 회의를 가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를 필두로 자치경찰단, 보육부서, 위생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합동 조사반'을 편성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합동조사반은 자치경찰단, 행정시 위생부서·보육부서를 주축으로 꾸려진다. 조사반은 제주도내 어린이집 488개소 중 부실 논란이 지적된 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단속에 나선다. 문제점 발견 시는 즉각 행정조치 대상이다. 

또한 도내 어린이집 전체를 대상으로 △보존식 보관 적정성 △위생기준 준수 여부 △ 개인위생 △시설‧설비 △식재료 공급‧유통‧구입‧보관‧조리‧배식 단계별 위생관리 등을 전수조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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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은 단속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집 주방 CCTV 설치'와 '제주형 급식앱' 개발이다. 

주방 내 CCTV 설치로 어린이집에서 조리되는 내용물들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것들을 녹화해 감시에 나선다.

개발되는 제주형 급식앱 경우는, 학부모들에게 전달되는 식단표와 실제 아이들이 먹는 음식의 여부를 알 수 있게 한다. 급식앱은 도내 어린이집에 사용의무화를 하겠다는 것이 제주도정의 입장이다. 

이밖에도 △위생부서와 연계한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어린이집 급식점검에 컨트롤타워 역할에 대한 제도화 △어린이집 위생점검 상설화를 통한 수시․불시점검(보육+위생+학부모+급식관리지원센터) 등도 순차적으로 착수된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내일(24일) 기자회견을 연 보육교사 등을 만나서 문제가 빚어지는 어린이집 등에 대한 정보를 수합할 것"이라며 "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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