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 빠른 속도로 북상 중
제주도 9일밤부터 11일까지 전역 200mm·산간 300mm 이상 비 예측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이다. 올해 제주에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태풍인데 최대 300mm의 비가 예보됐다. 제주도정은 만발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420km 부근 해상을 통과 했다. 오후 3시쯤은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2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약 996hPa에 최대풍속 초속 20m/s, 강풍반경 210km의 위력이다. 강한 태풍의 위력은 아니며 이동속도는 44km/h로 빠르게 북상중이다.
빠른 이동속도 만큼 내일(10일) 새벽 3시쯤은 서귀포 남쪽 약 350km 부근해상까지 접근, 같은 날 오전 9시쯤은 서귀포 남남동쪽 약 9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태풍 '장미'는 10일 오후쯤은 제주를 빠져나가 부산을 통과해 울릉도를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장미'가 제주에 근접했을 시 위력은 중심기압 994hPa에 최대풍속 초속 21m/s, 강풍반경 22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 '장미' 이동속도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빠르게 지나간다.
기상청은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이 오늘(9일)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풍의 직접권에 접어드는 내일은 오후 3시까지 비가 내리겠고, 산지와 남부지역은 밤 12시까지 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30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전망돼 주의를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11일 낮 12시까지 제주도 100~200mm, 남부·산지 300mm 이상이다.
태풍 북상으로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9일 밤부터 차차 부는 바람은 10일은 강하게 불어 야외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된다.
해상은 제주도 남쪽 먼 바다부터 순차적으로 '태풍특보'가 발표될 예정으로, 조업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나 낚시객 역시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 '장미' 북상에 제주도정은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안전을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1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진행한 제주도정은 기상 상황 및 태풍 예상 진로, 부서별 협업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여러 상황에 대비해 부서별 협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태풍 이동속도가 빠른 만큼 분야별 기능을 최대한 활성화해 오늘(9일) 저녁까지 사전 조치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명·재산피해 방지를 위해 재난문자와 마을방송을 활용, 태풍 진로 등을 신속히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