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매각 추진... 24일에 개찰

▲ 48억 원 넘게 투입돼 평택항에 지어진 제주종합물류센터가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 18억 원 정도에 매각된다. ©Newsjeju
▲ 48억 원 넘게 투입돼 평택항에 지어진 제주종합물류센터가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 18억 원 정도에 매각된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는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건물에 대한 매각 입찰 공고를 10일에 게시했다.

입찰은 온비드시스템을 이용해 일반 경쟁입찰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21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24일 오전 10시에 개찰한다. 

예정가격은 감정평가 수수료액이 포함돼 17억 4749만 2150원으로 책정됐다. 온비드 시스템에서 일괄 개찰해 예정가격 이상으로 입찰한 자 중 최고 입찰금액의 입찰자에게 매각된다.

국비 포함 48억 3000만 원이 투입된 건물이지만 활용도가 너무 낮아 헐값에 매각되는 처지다. 

최종 입찰자는 토지 소유자인 경기평택항만공사와 매각 협의에 따라 우선 입주업체 선정 대상자로 정해진다. 입찰자가 사업계획서를 경기평택항만공사에 제출하면, 이를 평가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최종 낙찰자가 결정된다.

선정된 낙찰자는 낙찰 결정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60일 이내에 매각 금액을 완납할 시엔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한편,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는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만길 181-76(포승읍 만호리 611)에 위치한 포승물류단지 내에 있다. 

지난 2013년 7월 23일에 48억 3000만 원(지방비 50%)을 들여 1만 1171.7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 면적은 3104.90㎡다. 냉동실(360㎡)과 냉장실(502㎡), 사무실(310㎡), 상온집하장(1754㎡) 등이 갖춰져 있다.

당초 제주자치도는 수도권으로 보내지는 농수축산물에 대한 물류비를 절감코자 평택항에 이 건물을 지었으나, 이용률이 너무 저조해 일반 기업의 창고로 사용돼 오다가 2019년부턴 텅 빈 채로 방치돼 왔다.

제주도정에서 24억 원이 넘는 지방비를 투입해 지었으나 운영비 적자만 5억 4800만 원을 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올해 5월께 감사원이 제주도정을 향해 매각 방안까지 고려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제주도정은 결국 매각키로 결정하고 이번 절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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