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발효된 제주도···1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시 32.4도 등 무더위
제주시 주요 길거리 '쿨링포그(물안개 분사기)' 가동···대로변은 살수차 투입

▲ 제주도청 인근 삼다공원에 설치된 쿨링포그 ©Newsjeju
▲ 제주도청 인근 삼다공원에 설치된 쿨링포그 ©Newsjeju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자 행정당국이 도민들의 건강 안전을 위한 노력에 나섰다. 주요 길거리와 대로변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잡아내고 있다.   

12일 기상청은 오전 11시부터 제주도 북부와 동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제주도남부 지역은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주요 지역별 낮 최고기온(일 최고 체감기온)은 각각 제주 34.3(34.9), 월정 32.4(34.4), 한림 31.0(34.1), 서귀포 28.3(32.2) 등이다.

맹렬한 더위가 내리쬐자 제주시는 거리에 있는 시민들을 지키기 위한 '폭염대비 종합대책' 가동에 나서고 있다. 

먼저 제주시청, 삼다공원, 제주동문시장, 누웨모루거리, 신산공원에는 각각 '물안개 분사장치(쿨링포그)'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5개소에 약 3억8000만원이 투입된 쿨링포그는 노즐에서 물안개가 분출되는 방식으로, 올해 제주도내에 첫 선을 보였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동으로 작동된다. 매 시간마다 50분씩 작동되고, 10분 쉬는 방식이다. 

쿨링포그가 설치된 인근을 보도로 걷는 시민들은 뜨거운 열기 속 찰나의 휴식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제주시내에 설치된 5곳 중 4곳(삼다공원, 누웨모루거리, 제주시청, 신산공원)은 고정된 노즐에서 물안개가 지속적으로 펴져나가는 일반적인 노줄 분사방식을 택했다. 

고정된 노즐 방식이나 특색은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삼다공원은 성인기준 허리 정도 위치에서 물안개가 나가고, 누웨모루거리는 머리 위쪽에 장치된 기계에서 분출된다. 우산 형식으로 설치된 신산공원은 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감을 시민들은 체감할 수 있다. 

동문시장 아케이드 구간 경우는 선풍기처럼 돌아가는 팬 형식으로 물안개가 골고루 시원하게 퍼져나간다. 또 동문시장은 길이가 110m로 가장 긴 장점도 갖고 있다. 

행정당국은 거리 시민들의 무더위 저감을 위해 도내 전체 버스승차대 59개소에 공기차단막(에어커튼)과 주요 길거리에 142개의 그늘막 등도 마련했다. 

5일 제주에선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살수차를 동원해 교통혼잡 지역에 물을 뿌렸다. 사진=뉴시스.
폭염 속 뜨거워진 도로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량이 투입돼 더위를 식힌다

폭염 대책은 운전자들을 위해서도 운영된다.

12일 제주시는 4대의 살수차를 제주시청, 노형, 연동 도로에 투입했다.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이다. 투입 기준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우선순위다. 

주요 도로를 누비며 온도를 낮추는 살수차는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차량통행이 복잡하지 않은 시간대마다 대도로변에 운용된다. 

당초 제주시는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사업'으로 살수차 10대를 구입했다. 현재 총 보유 살수차는 12대로, 7대는 행정시에, 나머지 5대는 관내 읍면동에 배치됐다. 살수차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 주로 나서지만 뜨거운 날씨 잡기 위한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다.

제주도정은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을 운영, 도민과 관광객들의 피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 8,429명을 설정한 도정은 재난도우미 4,537명을 지정·운영 중이다. 재난도우미는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안부를 물으며 건강을 확인한다. 

이와 함께 폭염 등에 대비한 농업재해보험 가입, 고수온 대응 강화, 축사 시설개선 등 농어업 및 축산업 피해예방을 추진한다. 옥외 건설사업장 안전관리 강화, 폭염 도민행동요령 홍보,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교육도 올 여름 내내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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