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응답자 154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제주도내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욕, 갑질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사례가 상당 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지난달 31일부터 8월6일까지 진행한 <학교 갑질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중복응답이 허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교육공무직 154명이 참여한 조사는 참가자 50%의 노동자들이 최근 1년 이내 갑질 피해 경험이 존재했다. 이중 45.2%는 일상적인 무시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했다. 폭행이나 협박, 태움을 당했다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도 각각 3명씩 9명이다. 

대표적인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폭언 및 신체적 폭행 ▲학교장의 부당한 업무지시 ▲초과근무를 못 쓰게 하는 사례 ▲연차, 병가 사용 거부 ▲날짜를 특정한 연차 사용 강요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비정규직 외모 비하 등이다. 

갑질 행위자로 지목된 직위는 교사, 교장, 교감이 65.9%를 차지했다. 행정실장은 11.8%, 기타(담당관리자, 직장 동료 등)는 40%다.  

학교 갑질 조사결과 대다수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 응답자 절반 이상인 58.8%는 참거나 모른 척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괴롭힘 금지법 교육이 시급한 대목이다. 

응답자들은 차별 원인으로 61%가 교사와 공무원, 공무직(비정규직)으로 서열화 되어 있는 학교의 신분제를 꼽았다. 뒤를 이어 차별이 일상화된 학교문화(17.8%), 학교장의 재량권 남용(15.1%)순이다. 예방책으로는 노동자 처우개선(54.8%)을 강조했다. 

한편 '학교 갑질 실태조사'는 도내교육 17개 직종 154명이 참여했다. 직종별로는 유치원 방과 후 전담사(39명, 25%), 조리실무사(24명, 15.6%), 특수 교육 실무원(24명, 15.6%), 조리사(11명, 7.1%), 구육성회(11명, 7.1%), 과학교육실무원(10명, 6.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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