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해녀 무형문화의 대표격이면서, 해녀들의 삶의 정서가 노래로 올곧게 승화된 해녀노래 자료를 엮어서 “제주해녀노래집 - 이여 이여 이여도 사나”를 발간했다.

해녀노래는 주로 가까운 섬이나 육지 등의 출가물질에서 무동력선을 타고 노를 저으면서 불렀던 노동요이다.

노래에는 거친 파도를 넘는 노 젖는 역동성과 기백으로 짓눌린 삶의 한스러움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 있으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고난의 삶을 극복하는 제주민의 철학이 담겨있다.

노래 가사는 원문과 함께 사진 및 영문 번역본을 곁들여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자료집 간행은 학문·교육을 위한 기초 자료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제주민의 정체성의 근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해녀박물관은 해녀문화의 지속적인 전승보존을 위해, 2007년부터 ‘보유자 초청 해녀노래 교육’, ‘찾아가는 해녀노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해녀문화 관광자원화 일환으로 “관광객과 함께 하는 해녀노래 공연” 등을 개최해 해녀문화를 감상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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