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5명
참석자 5명 중 4명은 자진신고... 1명 음성, 4명은 오후에 결과 나올 예정

▲ 제주도청 기자실에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Newsjeju
▲ 제주도청 기자실에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Newsjeju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제주지역 모 인터넷신문사 기자가 코로나19 검사도 받지 않은 채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을 잇달아 방문해 대혼란이 일었다.

문제의 이 S기자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동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생중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6일부터 광복절 집회 참석자에겐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 즉각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허나 15일 이후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로 확진되는 등 감염자가 급증하자, 중대본은 18일에 다시 안전문자 안내를 통해 집회 참석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재차 발송했다.

그럼에도 S기자의 인터넷신문사 대표는 이러한 중대본의 지침에 아랑곳 않고, S기자를 대동한 채 19일 제주자치도청 기자실을 찾아와 현장에 있던 모든 기자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인사를 하게 했다. 인사를 나눌 시엔 다행히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나, 잠시 마스크를 벗고 다니기도 했다.

인사를 다 하고 기자실을 나간 직후, S기자가 집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되자 도청 기자실은 일대 패닉에 빠졌다. 부랴부랴 S기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부터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대책을 논의했다. 일부에선 의도적인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됐다.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곧바로 검사를 받게 했다. 이 과정에서 어이없는 일도 발생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제주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보건환경연구원이 이를 분석하면 최대 4시간만에 결과를 알 수 있는데도, S기자는 "정부기관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한라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사결과는 이날 오후 6시 넘어서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기자는 지난 18일 오후 이석문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가질 때에도 제주도교육청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기자회견엔 상당히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있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뒤늦게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결국 제주도교육청은 19일 하루 기자실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청도 기자실을 방역 소독을 실시했으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진 이 외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S기자는 사태가 커지자 코로나19 검사가 강제 사항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허나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국가기관을 믿을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보면 중대본의 안내문자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추된다. 광화문 집회 참석도 현 정부에 저항하기 위해 참가했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자치도는 제주 지역에서 이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현재까지 5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5명 중 4명은 자진신고한 사람이며, 나머지 1명이 S기자다. 1명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는 이날 오후 3시께(S기자는 6시 이후) 확인될 예정이다.

S기자의 경우처럼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으나 자진신고하지 않은 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정은 중대본의 지침대로 집회 참석자들은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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