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문영근 제주서부경찰서장 간담회
"성범죄, 엄중 대처할 것···자체 인식 개선도 중요"

▲ 신임 문영근 제주서부경찰서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들에게 사랑받은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jeju
▲ 신임 문영근 제주서부경찰서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들에게 사랑받은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jeju

'제12대 제주서부경찰서장'으로 이름을 올린 문영근(51) 총경이 "주민들에게 비난받지 않는 좋은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N번방 등 성범죄는 수사에 앞서 인식개선이 중요하다는 소견도 내비쳤다. 

20일 오후 1시30분 문영근 서장은 서부경찰서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신임 문영근 서장은 "제주로 다시 오게 돼서 개인적으로 엄청난 영광"이라면서 "오직 각 실무에 있는 경찰관들이 주민 안전을 위해서 노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민 안전을 강조한 문영근 서장은, '좋은 경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내세웠다. 주민들에게 비난받지 않는 따뜻한 경찰이 되기 위해 힘쓰겠다는 것이다. 

문 서장은 "주민 입장에서 구석구석을 살피는 치안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 피해자, 민원인 입장에서 궁금한 사항을 잘 알려줘서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하고,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의 입장을 잘 살피고 헤아리겠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또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관내 초등하교 30곳을 비롯한 학교주변 안전 확보에 노력하겠다"며 "학교주변 든든한 안전망 설치, 불법주차 단속과 위험물 제거, 교통사고 방지지설 보강 등 안전 위협 요소 제거에 힘쓰겠다"고 했다. 

관광도시 제주에 맞는 맞춤형 치안활동도 다짐했다. 문영근 서장에 따르면 제주도내 등록 외국인은 약 2만5000명 정도가 있다. 이중 서부서 관내에는 약 1만명의 등록외국인이 존재한다. 

불법체류자 경우는 약 1만3000명 정도가 도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등록 외국인들은 '불법'이라는 심리적 위축감에다 코로나로 인한 실직 스트레스가 더해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영근 서부경찰서장은 "신제주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치안망(CCTV 모니터링 등)을 구축과 유학생 중심의 '외국인 자율순찰대' 운영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N번방 등 성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여성청소년과 사이버수사대, 외사과 등 부서에서 24시간 온라인 순찰을 하고 있다"며 "도내 호텔이나 해수욕장 등 다중이용시설 공중화장실도 점검하고, 장애인 시설과 운동부 집단 합숙시설 역시 집중적으로 점검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서장은 "성관련 범죄는 경찰 조직에 대한 인식전환이 우선”이라며 "자칫 가볍다거나 '그 정도쯤이야'라는 인식을 가질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교육으로 성인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범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 없이 인권과 인륜을 해치는 중범죄로 보고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영근 신임 제주서부경찰서장은 대기고등학교와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경대 8기 출신으로 1992년 3월2일 경위로 임용됐다. 현재 계급인 총경은 2016년 3월15일자로 달았다. 

주요경력으로는 제주서부서 형사과장(2007년 11월), 울산청 형사과장(2016년 7월), 울산청 동부경찰서장(2017년 6월), 울산청 생활안전과장(2019년 7월)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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