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낮 12시부터 세력 매우 강으로 커질 듯
태풍 바비 최접근 시각 26일 오후···서귀포시 오후 2시, 제주시 오후 3시 예상

▲  ©Newsjeju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서귀포 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천천히 북상 중이다. 현재 바비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에 강풍반경 350km의 강한 세력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서귀포 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 접근하는 낮 12시쯤부터는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바뀐다. 이때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에 강풍반경은 380km다. 
 
태풍의 예상진로는 오늘(26일) 오전 9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 오후 3시 서귀포 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 밤 9시 목포 서북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 등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제주지역에 태풍 '바비'가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서귀포시 - 26일 오후 2시 서쪽 160km 해상 ▲제주시 - 26일 오후 3시 서쪽 150km 해상이다. 때문에 제주지역은 이때가 가장 태풍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지역에 따라 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27일 새벽까지 35~70km/h의 강한바람에 최대순간풍속은 145~215km/h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대비가 필요하다. 

26일 오전 7시 기준 주요지점 일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 29.2m/s, 삼각봉 28.6m/s, 사제비 26.5m/s, 새별오름 25.7m/s, 마라도 23.0m/s 등이다.

강풍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 제주 한림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Newsjeju
▲ 제주 한림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Newsjeju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해상의 파도 역시 높게 일고 있어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야 한다. 해상 시설물 피해 역시 유의가 필요하다. 

오전 7시 기준 주요 지점 파고는 서귀포 5.7m, 중문 4.8m, 신산 4.6m, 추자도 3.0m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파고는 계속 거세질 전망이다. 

태풍이 접근할수록 많은 비도 내리고 있다. 내일(27일)까지 제주도내  100~300mm, 산지 5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측된다.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25일 0시~26일 오전 7시까지)은 제주 29.1mm, 선흘 54.5mm, 서귀포 38.7mm, 성산 50.5mm, 고산 74.1mm, 대정 101.5mm, 윗세오름 96.5mm, 영실 76.5mm다. 

태풍 북상으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명 피해 우려지역 △하천 범람 취약지역 △비닐하우스 △대형 공사장 등 강풍에 대비한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해안로·포구·하천·계곡·저지대 위험지구 등을 대상으로 안전선 설치와 출입통제 등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항·포구 내 어선 1,971척에 대한 결박 및 출어 현황을 점검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재해예방 조치사항을 안내하는 재난문자(1,952건)를 발송했다.

이와 함께 대형공사장 및 도로변 날림 우려 시설물 점검 및 17개 정수장과 8개 하수처리장의 정전을 대비해 비상발전기 작동 여부에 대한 점검도 실시했다.

제주도는 13개 헙업 부서와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해수욕장 및 주요 시설물 관리 △대중교통 운행 상황 및 교통흐름 관리 △다중이용시설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준수 등 위험 요인에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기상 상황에 대한 수시 확인 등 태풍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 피해 최소화에 대처해 달라"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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