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주 34번 확진자 동선 공개, 접촉자 17명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방문지 9곳 방역소독 완료

제주 34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서귀포시 지역 맛집 투어를 다닌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 방역당국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34번 확진자 A씨에 대한 1차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이동동선을 2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공개했다. A씨는 지난 8월 22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까지 총 9곳을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17명과 접촉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직원인 A씨는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방문했으며, 지난 18일에 제주 30번 확진자인 JDC 사내 동료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

A씨가 다닌 곳은 ▲제주약수터 올레시장점(서귀포시 서귀동, 접촉자 없음) ▲제주약수터 본점(서귀동, 직원 1명) ▲베케(효돈동, 접촉자 없음) ▲고부루비어컴퍼니(서홍동, 직원 2명) ▲취향의 섬(남원읍, 직원 1명) ▲애플망고1947(상효동, 접촉자 파악 중) ▲JDC(제주시 영평동, 직원 11명) ▲사는 맛 먹는 맛(제주시 애월읍, 직원 1명) ▲달맥(제주시 이도이동, 사장 1명 외 접촉자 파악 중) 등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17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고, 자가격리를 통보하는 한편 방문지 9곳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역학조사에서 A씨는 “24일 저녁부터 오한 및 근육통과 함께 약간의 기침증세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 지침에 따라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역학조사가 공개되는 것을 감안해 도 방역당국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22일부터 확진 판정일까지 진행했다. 

▲ 8월 26일 오후 1시까지 파악된 제주 34번 확진자의 이동동선. ©Newsjeju
▲ 8월 26일 오후 1시까지 파악된 제주 34번 확진자의 이동동선. ©Newsjeju

A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 58분부터 3시 24분까지 제주약수터 올레시장점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 3시 28분부터 50분까지 제주약수터 본점을 찾았다. 이후 오후 4시 25분부터 5시까지는 베케를 방문했고, 오후 5시 14분부터 9시까지 고부루비어컴퍼니에 머물렀다. 다시 오후 9시부터 26분간 제주약수터 올레시장점을, 오후 9시 30분부터 자정(23일 0시)까지 고부루비어컴퍼니에서 술을 마셨다.

23일엔 오후 3시 6분부터 45분까지 취향의 섬에 들렀으며, 오후 3시 59분부터 5시까지 애플망고1947에 머물렀다. 

24일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오전 9시에 JDC로 출근한 후 오후 6시 15분까지 근무했다. 이날 점심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걸렀다고 진술했다. 퇴근 후인 오후 7시 14분부터 8시 13분까지 '사는 맛 먹는 맛'집을 찾았고,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자택에서 지내다 다시 나와 오후 10시 40분부터 25일 새벽 1시 40분까지 달맥에서 머물렀다. 

25일은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한 뒤, 회사 내 코로나19 확진자(제주 30번)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곧바로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오전 10시경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자택에 귀가했으며,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제주대학교병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와 관련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대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방역 조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제주 34번 코로나19 확진자에 의한 접촉자 현황. 8월 26일 오후 1시 기준. ©Newsjeju
▲ 제주 34번 코로나19 확진자에 의한 접촉자 현황. 8월 26일 오후 1시 기준.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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