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2동 오피스텔 외 없어, 접촉자 대부분 항공기 탑승객
택시기사 3명 추적 중... 해당 시간대와 장소 경유한 택시기사 자진신고 절실한 상황

▲ 제주 32번 확진자에 대한 이동동선 및 추적 중인 택시기사의 당시 운행 시간대와 장소 정보. ©Newsjeju
▲ 제주 32번 확진자에 대한 이동동선 및 추적 중인 택시기사의 당시 운행 시간대와 장소 정보. ©Newsjeju

제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어기고 인천시로 귀가해버린 제주 32번 확진자 A씨에 대한 이동동선이 26일 공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5일에 인천시 계양구보건소로 관리 이관된 A씨에 대한 제주도 내 접촉자는 총 33명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인천시민으로 지난 8월 23일 제주에 입도한 다음날, 서울 강남구보건소로부터 확진자 관련 연락을 받고선 바로 제주시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검사 결과도 듣지 않은 채 그날 비행기를 타고 인천시로 귀가해 버려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허나 1차 역학조사 결과 다행스럽게도 A씨는 당초 알려진대로 지인의 오피스텔과 제주보건소 외엔 그 어느 곳에도 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제주에 체류하던 1박 2일간 제주시 이도2동 소재의 지인 소유 오피스텔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오후 6시 현재까지 파악된 A씨의 접촉자는 총 33명으로, 이 가운데 26명은 김포발 제주행 TW723편 항공기 탑승객이며, 나머지 3명은 택시기사, 4명은 A씨의 지인이다.

제주발 항공편 탑승객은 도착편 지역으로 관리됨에 따라 이번 역학조사 대상에선 제외됐다.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은 26명의 탑승객 중 2명을 타 시·도에 통보해 이관하고, 제주에 머물고 있는 28명을 자가격리시켰다.

현재 A씨는 지난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인천의료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의 지인 4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한편, 제주도 방역당국은 24일 오전 A씨가 제주보건소, 오피스텔,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택시 3대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택시 이용 시 모두 현금으로 결재했고, 현장 CCTV에서도 차량번호가 식별되지 않아 택시기사에 대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임태봉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택시기사 3명의 자진신고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24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 사이에 제주보건소와 이도2동 오피스텔, 제주국제공항을 운행한 이력이 있는 택시기사는 제주자치도 방역당국(710-2937)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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