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 실시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로 내정된 고영권 예정자가 28일 인사청문회에 나선 자리에서 자신의 법률적 경험과 역량을 통해 제주사회의 위기와 갈등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영권 예정자는 이날 인사청문 모두발언을 통해 현 제주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 갈등 해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예정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위기 불안이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제주의 생명줄인 1차 산업도 그간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고 예정자는 "생산과 유통, 소비의 모든 단계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가 요구되고 있다"며 "1차 산업의 숨골을 찾아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 예정자는 "더욱이 기후위기와 맞물리면서 이제 1차 산업의 혁신은 미래를 좌우하는 과제가 됐다"며 "전통적인 방식으론 더 이상 제주경제를 견인하기 여럽다는 걸 도민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고 예정자는 "정무부지사 임무를 허락해주신다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1차 산업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농축수산업 현장에 계신 관계자, 행정 간 조직적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고 예정자는 "더불어 제주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육아, 보육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헌신하겠다"며 "이러한 문제는 행정의 어느 한 부서나 소수의 정치인, 책임가 있는 몇몇의 기업인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연대 시스템이 구축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고 예정자는 "교육과 행정과 경제가 서로 분절됨이 없이 구조적으로 연결되고, 그 연결고리마다 정치적, 법제적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법률가로서의 제 경험과 능력을 살려 체감행정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 예정자는 "알다시피 전 행정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행정의 원리가 불편부당이어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며 "그간 여러 복잡다단한 갈등과 문제를 판단하고 조정하는 일을 도맡아 왔기에 저의 경험과 역량이 제주사회에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 예정자는 "제주사회의 위기와 갈등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의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도민 여러분과 가슴을 맞대고, 시민사회단체 및 전문가들과 마음을 맞대 지혜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