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마이삭'의 이동 경로(사진 출처: 기상청) ©Newsjeju
▲ 태풍 '마이삭'의 이동 경로(사진 출처: 기상청) ©Newsjeju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우리나라에 역대급 피해를 남겼던 태풍 '루사'와 '매미' 보다 세력이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동경로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은 8월 31일(월) 오전 현재 중심기압 955hPa, 중심최대풍속 144km/h(40m/s)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의 속도로 북진하면서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이후 9월 2일(수) 새벽 3시경 서귀포 남쪽 약 440km 부근 해상까지 근접한 뒤 이튿날인 9월 3일(목) 새벽쯤 부산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는 9월 1일(화)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산지와 남동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겠으며, 9월 2일(수)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문제는 태풍 마이삭의 위력이다. 태풍 '마이삭'의 현재 중심기압은 955hPa로, 이튿날인 9월 1일(화) 새벽 3시경 935hPa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의 위력은 더욱 강력해지는데, 태풍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한반도에 역대급 피해를 남겼던 태풍 '루사(965hPa)와 '매미(954hPa)보다 세력이 훨씬 더 강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태풍 마이삭은 역대급 강풍을 기록했던 태풍 매미 보다 더욱 강력한 바람을 동반할 전망이다.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근접할 즈음 순간최대 풍속은 초속 49m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역대급 강풍을 기록했던 태풍 매미의 순간 최대풍속은 60m였으나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날 때 최대풍속은 40m에 달했다. 초속 30m가 넘으면 가로수가 뽑히고, 초속 35m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태풍 마이삭이 점차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제주도남쪽먼바다는 오늘(31일) 늦은 밤부터,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는 내일(9월 1일) 낮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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