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주 최근접 시각, 서귀포 오후 7시·제주시 오후 8시 예상
강풍에 따른 날림 피해와 정전 잇따라, 주의해야
3일 오전은 흐렸다가 차차 맑아져

▲ 소방당국이 강한 바람이 동반된 태풍 '마이삭' 피해 현장에 출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일 오후 3시30분 용담2동 호텔 간판 안전조치를 위해 옥상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 ©Newsjeju
▲ 소방당국이 강한 바람이 동반된 태풍 '마이삭' 피해 현장에 출동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일 오후 3시30분 용담2동 호텔 간판 안전조치를 위해 옥상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 ©Newsjeju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km 해상을 지나 시속 19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45hPa에 최대풍속 시속 162km/h, 초속 45m/s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게 되는 시간은 서귀포 오후 7시, 제주시 오후 8시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내 태풍 최대 고비는 2일 밤까지다. 그러나 지금부터 태풍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제주도 재난안전본부와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소방당국은 총 52건의 현장 출동에 나섰다. 동원 인력만 442명이다. 

이날 오전 7시58분 서귀포시 강정동 간판 안전조치를 시작으로 지붕고정, 가로등·신호등·나무·숙박시설 안전조치 등 소방대원들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분주하게 투입되고 있다. 

대부분의 출동은 강풍에 의해 빚어지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제주로 접근하면서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08km/h, 초속 30m/s 이상으로 불고 있다.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은 선흘 118.1km/h(32.8m/s), 새별오름 116.3km/h(32.3m/s), 제주 115.9km/h(32.2m/s), 성산/수산 107.3km/h(29.8m/s), 윗세오름 104.4km/h(29.0m/s) 등이다.

▲ 2일 오후 2시21분쯤 제주시 일도2동 옥상 물탱크가 바람에 전도돼 안전조치를 위해 출동한 소방당국 ©Newsjeju
▲ 2일 오후 2시21분쯤 제주시 일도2동 옥상 물탱크가 바람에 전도돼 안전조치를 위해 출동한 소방당국 ©Newsjeju

강한 바람 만큼이나 소방당국은 위험한 사투에도 투입되고 있다. 오후 2시21분쯤은 제주시 일도2동 건물 옥상에 물탱크가 바람에 넘어져 소방당국은 안전조치를 위해 출동했다. 

오후 3시20분쯤은 제주시 용담2동 모 호텔 간판이 바람에 흔들려 고정을 시키기 위해 소방대원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강풍과 싸우며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강풍은 전신주를 파손시켜 정전으로까지 이어졌다. 서귀포시 호근동과 제주시 연동에서는 각각 오전 9시43분과 오전 11시18분쯤부터 정전이 빚어졌다. 

이 피해로 호근동 일대 164가구와 연동 일대 898가구 등 총 1,062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현재 두 지역은 모두 정전 복구가 완료됐다. 

오후 3시11분쯤은 제주시 일도2동 동문시장 인근 661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는데 완료시각은 오후 6시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723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며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며 2일 오전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

강한 바람은 제주해상에 높은 파도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풍경보가 떨어진 제주해상은 파고가 2~8m로 일고 있다. 

주요관측 지점 유의파고 현황은 오후 4기 기준으로 서귀포 10.2m, 마라도 6.5m, 추자도 2.5m, 영락 7.0m, 우도 5.1m, 중문 3.1m, 김녕 3.1m 등이다. 

태풍 '마이삭' 북상에 만조까지 겹쳐 해안가 지역은 폭풍해일과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 

주요지점별 만조시각은 ▲제주시 밤 23시22분 ▲서귀포시 밤 10시26분 ▲성산포 밤 10시22분 ▲모슬포 밤 11시8분 등이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도 동반하고 있다. 우산을 쓰기도 힘들고, 사방으로 날리면서 내리는 비로 금새 옷이 다 젖을 정도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시간당 10~40mm(산지 최대 9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내 100~300mm, 제주산지 400mm 이상의 강수량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1일 0시부터 2일 오후 4시까지)은 제주 56.0mm, 새별오름 185.5mm, 유수암 135.5mm, 서귀포 38.9mm, 서광 71.0mm, 신례 68.0mm, 성산 63.0mm, 송당 43.5mm, 표선 37.0mm. 고산 34.3mm, 금악 134.0mm, 한림 44.5mm 다. 

산간지역 경우는 사제비 326.0mm, 윗세오름 306.5mm, 어리목 292.5mm 등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오후 3시를 기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매우 강한 바람과 비가 내려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하수범람으로 도로가 침수되는 곳도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항공편은 내일(3일)까지 강풍으로 제주공항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가는 3일 오전은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가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5도(평년 22~23도), 낮 최고기온은 28~30도(평년 28~29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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