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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고행선

코로나19 감염 시 주요 발병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이다. 면역력이 약한 65세이상 노인이나 기저질환(뇌졸중, 당뇨병, 천식 등)이 있는 분들은 폐렴 등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고 사망에 이를 확률이 매우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폐렴으로 진행된 환자 중 27%가 흡연자이며, 중국의 웨이 리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의 폐렴악화에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14.3배가 높다고 발표했다. 이는 곧 흡연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14배 이상 높다는 의미이다.

또한 오랜 기간 흡연한 사람들은 폐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폐질환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은 세포의 한 수용체에 붙어서 인체 내부로 들어가게 되는데 세포의 수용체(ACE2 단백질)는 폐에서 분비되며, 흡연 할 경우 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폐 상피세포 내에 나쁜 신호를 전달할 수 있고 오랜 기간 흡연한 자는 폐의 저항력이 떨어져 폐렴 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면역기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관련하여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취약자이며 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흡연자가 한곳에 모여 흡연할 때 마스크를 벗고 흡연하는 행위가 코로나19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는 문제도 많이 제기된 바 있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담배를 피우는 분들은 금연하길 바란다. 금연은 금단증상 등 혼자 쉽지 않기 때문에 보건소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보건소 금연상담실은 평일이면 언제나 문이 열려 있고 매주 목요일은 서귀포보건소인 경우 18시부터 20시까지 야간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니 직장일로 시간이 없는 분들은 주1회 목요일 야간에 이용하면 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흡연자들께서는 금연으로 코로나19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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