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한반도 내륙으로 향하면서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태풍은 지난 제9호 태풍 '마이삭' 보다 피해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일부 주택이 침수되고 강풍으로 인해 교통표지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4시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도로에 매달려 있던 도로 교통표지판이 강풍에 의해 맥없이 떨어져 나갔다.

▲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4시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도로에 매달려 있던 도로 교통표지판이 강풍에 의해 맥없이 떨어져 나갔다. ©Newsjeju
▲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4시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도로에 매달려 있던 도로 교통표지판이 강풍에 의해 맥없이 떨어져 나갔다. ©Newsjeju
▲ 구좌읍의 한 도로에 매달려 있던 도로 교통표지판이 강풍에 의해 맥없이 떨어져 나가자 119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Newsjeju
▲ 구좌읍의 한 도로에 매달려 있던 도로 교통표지판이 강풍에 의해 맥없이 떨어져 나가자 119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Newsjeju

또 같은 날 새벽 5시경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의 한 주택에서는 쏟아지는 비로 인해 마당이 침수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배수지원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시 서사라 인근 중앙분리대가 파손됐으며, 대정읍 보성리에서는 수 백여 가구가 정전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26건(7일 오전 8시 기준)이다.  

태풍 '하이선'이 제주를 거의 벗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비바람이 불고 있어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모두 현재 결항 조치된 상태다.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은 이날 오후를 기해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나 항공기 이용객들은 공항 방문 전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이날 새벽 5시경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의 한 주택에서는 쏟아지는 비로 인해 마당이 침수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배수지원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Newsjeju
▲ 이날 새벽 5시경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의 한 주택에서는 쏟아지는 비로 인해 마당이 침수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배수지원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Newsjeju

태풍 '하이선'은 제주에 많은 비를 뿌렸다. 

제주 북부 지역의 경우 154.7mm의 비가 오는 등 비교적 적은 양이 내렸으나 한라산 어리목에는 지금까지 475.5mm, 한라생태숲의 경우 439.5mm의 비가 내렸다. 

지난주 태풍 '마이삭' 내습 당시 제주산지에는 무려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고산)에 달하는 역대급 강풍을 동반하며 제주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이번 '하이선'의 경우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1.2m(고산), 비도 '마이삭' 보다 절반 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이날 오후경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완전히 벗어날 전망이다. 다만 비는 이날 오후까지 더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라며 "이날 오후까지 비가 더 내리는 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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