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금지 구역 외 해안선 따라 147km 구간 4시간만에 비행 완주
단순 비행이 아닌 해안변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활용 가능성 높여

▲ 태양광 AI 드론이 비행하고 있는 모습. 지난 8월 30일, 비행금지구역을 제외한 147km 구간의 해안선을 4시간만에 완주했다. ©Newsjeju
▲ 태양광 AI 드론이 비행하고 있는 모습. 지난 8월 30일, 비행금지구역을 제외한 147km 구간의 해안선을 4시간만에 완주했다. ©Newsjeju

태양광 열 에너지로 비행하는 AI드론이 제주 해안선 일대를 완주하면서 드론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더 높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중 하나인 '해양환경 모니터링 서비스' 실증 과정으로 지난 8월 30일에 태양광 AI 드론이 제주 해안선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태양광 AI드론이 비행한 거리는 총 147km다. 구좌체육관에서 이륙해 4시간 비행한 뒤 곽지해수욕장에 착륙했다. 제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9.3km 구간은 보안 및 안전 상의 이유로 비행금지구역에 속해있어 제주시 도심지역에선 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태양광 드론은 제주 해안변에 노출돼 있는 괭생이 모자반과 해양쓰레기, 공유수면 불법점용 등의 현안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이 데이터를 AI 기반 시스템으로 자동 분석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번 비행에선 LTE 통신망을 이용한 동영상 전송 테스트도 이뤄졌다. 기존엔 항공사진을 수직으로 내려다 본 형태의 정사영상 전송만 가능했었으나, 이번엔 좀 더 고도화해 현장감 있게 동영상이 전송될 수 있게 됐다.

현재 제주자치도는 드론 규제샌드박스와 물류 배송 실증을 통해 드론 산업의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정은 장시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수소전지 드론 기술 등을 통해 월 1회 이상 드론 물류 배송에 도전하고, 스마트 도시안심 서비스나 수소드론 활용서비스 등을 추진하면서 드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규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9일엔 곽지해수욕장에서 32시간 이상의 저고도 국내 최장 비행기록을 달성해 드론의 높은 활용성을 증명해 낸 바 있다.

올해엔 비가시권 및 야간, 고고도 비행과 같은 드론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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