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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9여단 하사 김민석

올해 초부터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 또한 최근에 급증한 코로나 환자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석 연휴에는 3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온다고 하니 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여단은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제주도민들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각 읍면동사무소의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행정지원, 1인 약국 마스크 판매지원 외에도 제주도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제주국제공항 입출도자에 대한 발열검사, 민속 5일장을 포함한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방역 등 현재까지 3천여명에 이르는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

나는 여단본부 군악대에 근무하는 특성상 다양한 지원활동에 참가할 기회는 적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다녀왔던 탐라장애인복지관에서의 경험을 잊을 수 없다.

장애인복지관에는 신체적으로 다소 불편함이 있는 많은 분이 이용하고 계셨고 그분들을 위해 복지사님을 비롯한 직원분들이 근무하고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작업을 지원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 머리끝까지 뒤집어써야 하는 방역복과 꽉 조인 마스크 때문에 숨이 가쁘고 등줄기엔 땀이 흘렀지만,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불편하고 휠체어가 없으면 이동하는 것도 힘드신 장애인분들께서 따스한 시선으로 우리를 지켜봐 주셨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다해야 했다.

그렇게 힘들지만 정성을 다해 방역을 하던 우리에게 장애인 한 분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가오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두 손을 꼭 잡아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가슴이 뭉클해졌고 어느새 힘들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오히려 우리가 평생 잊지 못할 가장 가치 있는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큰일을 한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국민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받은 우리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군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는 국민과 제주도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제주도를 지키고 도움 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아울러 아직까지도 코로나 사태는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한다면 충분히 이겨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예전과 같은 행복한 제주도로 빨리 돌아가길 기원한다.
“제주도민과 해병대 제9여단, 느영나영 고치가게 마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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