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서 '가족 잔혹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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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머라이어 캐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수십년 간 폭력적인 가족들이 날 공격했다. 내가 열두 살 때 언니는 신경 안정제를 먹여 취하게 했고, 코카인이 가득한 분홍색 네일을 권했으며, 끓는 물로 3도 화상을 입혔고, 포주에게도 팔려고 했다."

세계 최고 디바 중 한명으로 통하는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0)가 상처투성이의 과거를 힘겹게 털어놓았다.

자신의 '가족 잔혹사'를 담은 자서전 '머라이어 케리의 의미'(The Meaning of Mariah Carey)를 오는 29일(현지시간) 출간하는 캐리는 지난 24일 미국 애플 TV+를 통해 공개된 '오프라의 대화'에 출연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했다.

캐리는 1990년,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걸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모두 낸 첫 번째 가수다. '핫100' 1위에 솔로 가수 중에서 최다인 19곡을 올린 명실상부 톱가수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어머니, 흑인과 베네수엘라인 혼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머리의 어린 시절은 하지만 행복하지 못했다. 형제들 중 얼굴색이 가장 밝다는 이유로 다른 형제들의 질투와 괴롭힘을 수시로 받아야 했다.

그렇다고 캐리가 부모의 사랑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녀는 "아버지는 외부처럼 느껴졌고, 어머니는 내 성장을 무시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캐리는 "일정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타킷이 쉽게 된다"면서 "내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은 'ATM 기계'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MLB스타 데릭 지터와 함께 보낸 시간은 "아름다웠다"고 말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전 남편인 음반업계 거물 토미 모톨라와의 결혼은 불행했으며, 하루 빨리 그와의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 캐리는 스물세살이던 1993년 모톨라와 결혼했으나 5년 만에 이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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