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주도내 동네조폭 85명 검거···초범 전무, 전과 21범 이상만 49명
올해 상반기 도내 동네조폭 70명 검거, 갈수록 증가 추세

7일 낮 제주시 동문 분수광장 일대서 대낮부터 술판이 벌어져 술에 취한 남성이 여성에게 발길질을 하고 있다. 당시 주변에 경찰 2명이 동문시장 입구 횡단보도 근처에 있었지만, 정작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취폭력 현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지역은 수시로 노숙자들이 술을 마시고
제주시 동문 분수광장 일대서 대낮에 빚어진 주취 폭력 / 뉴스제주 자료 사진 

서민들을 울리는 일명 '동네조폭'이 제주도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지난해 검거된 동네조폭 중 전과 21범 이상만 49명인 것으로 나오며 재범 위험성도 높았다. 

28일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 갑.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제주도내에서 검거된 '동네조폭'은 총 85명이다. 이중 전과가 없는 사람은 전무했고, 모두 동종 전과가 있었다. 

세부적으로 ▲전과 1~5범 2명 ▲전과 6~10범 8명 ▲전과 11~ 20범 26명 ▲전과 21~50범 43명 ▲전과 51범 이상 6명이다.

지난해 검거된 제주도내 동네조폭의 연령대는 50대가 32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②40대 27명 ③30대 13명 ④60대 이상 7명 ⑤20대 6명이다. 

2019년 서민들을 대상으로 행패를 부린 동네조폭들의 유형은 259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붙잡힌 85명들이 다중의 행패를 부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동부서는 A씨를 구속했는데, 지난해 9월부터 총 21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술과 음식 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가 적용됐다. 

이런 식으로 동네조폭 한 명당 지난해 가장 많은 행패를 부린 유형은 무전취식이 143건이다. 뒤를 이어 ②업무방해 48건 ③폭력 43건 ④재물손괴 14건 ⑤협박 6건 ⑥기타 4건 ⑦갈취 1건 등이다. 

더 큰 문제는 '동네조폭'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다. 2019년 85명의 적발된 동네조폭은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70명이 붙잡혔다. 

올해 붙잡힌 이들 역시 초범은 전무했고, 모두 다량의 전과자들이다. 전과 21범 이상만 42명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검거 건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소병훈 의원은 "동네조폭의 범죄는 주민과 영세상인 등 소시민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다"며 "폭력, 갈취, 업무방해, 무전취식 등을 일삼아 서민들의 생계를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네조폭 척결은 민생안전의 기본을 세우는 것인 만큼 경찰의 집중적인 관리 및 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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