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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TBS 제공 ) 2020.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네티즌이 약 2만명에 달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TBS 교통방송 아침방송 진행자 김어준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후 28일 오전 7시 기준 1만9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이 넘어  현재 관리자가 검토 중이라 현재 검색이 되지 않는 상태다.

청원인은 김어준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세금으로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TBS가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어준은 출연료로 매주 500만 원을 지급받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방송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당 출연료는 100만 원인 것. 1년을 52주로 계산하면 연간 출연료는 2억6000만 원의에 달한다.

청원인은 "대부분의 수입을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사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방송을 진행하는 점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공영방송은 건전한 여론 형성의 장을 만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여론 형성이라는 것은 진영 논리에 파묻혀 음모론까지 동원해 특정 의견을 옹호하며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반대 의견까지 포함해 정반합의 철학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은 TBS교통방송이 지향하는 공익성과 맞지 않다. TBS에서 김어준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국가가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 뉴스' 코너에서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 후 불태워진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공무원에 대해 '월북자'라고 못박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북한군이 방화복 차림에 방독면을 쓴 채 (이씨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 자체는 일종의 방역"이라며 "(이씨는) 평상시라면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코로나19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 총살 후 화장을 해버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같은 날 오전 "이 와중에…김어준 '그는 월북자, 북한이 화장한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어준씨가 A씨를 '월북자'라고 단정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TBS는 이와 관련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요구한 상황이다. TBS는 "진행자 김어준은 기사 내용과 달리 A씨를 '자진 월북'으로 규정한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 단순 인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어준은 A씨가 북한 지역으로 넘어간 상황을 '자진 월월'이라 단정지어 말하지 않고 가정의 상황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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