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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동주민센터 김승민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차례를 지내기 위한 제물을 파는 상가, 시장에서는 대목을 생각한다. 평소 매출보다 두배 또는 세배 많은 수익을 올릴 거라 예상한다. 당연한 이치다. 공급자는 평소보다 많은 공급을 하고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노형동에서는 이런 이치를 역이용하는 게릴라식 불법광고물 게첩을 정비하기 위하여 지난 3월부터 민관합동 주말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구간별 6개팀으로 나눠서 주요도로변 휀스, 아파트 주변, 공원 나무사이, 전봇대 족자형 불법광고물을 정비하여 왔다. 그 결과 노형동통장협의회, 지역자율방재단 등 자생단체회원들의 노고로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불법현수막 게첩이 현저히 감소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10월 현재 노형동에서 철거한 불법광고물만 11,000개를 넘어섰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하여 아파트, 빌라 분양률이 감소하여 분양광고 불법현수막이 급증했고, 헬스, 입시학원 등 불법전단지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다닥다닥 붙여있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평일과 주말 차별화된 기동반을 운영하여 광고주와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약 7개월 동안 불법광고물 게첩 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광고주에게 사전계고, 과태료 부과 행정처분을 하였지만, 행정에서 정비한 장소에 몇 분뒤 같은 자리 동일한 광고물이 부착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해서 맥이 풀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었다. 업체에서는 광고물이 영업의 최고의 대책인 양, 현수막을 언제 철거했느냐는 듯이 재부착하고 있다.

과연 홍보효과가 좋을까? 그 홍보효과로 인한 안전의 문제는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광고주는 합법적인 행위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노형동에서는 광고주와의 전쟁을 시작하여 현수막 난립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는 보행자, 운전자의 안전 강화의 효과는 있다고 본다.

우리 동에서는 관내 주요도로변 불법광고물 취약구간을 매일 정비하고 단속할 뿐만 아니라 자생단체가 참여하는 주말 단속을 실시함으로써 불법광고물 설치 효과를 볼 수 없도록 단속에 최선을 다하며‘안전을 위협하는 불법광고물! 우리가 정비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불법광고물 부착 근절’에 대하여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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