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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한봉석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친척들과 함께하는 명절을 사촌형제들조차 함께 하지 못하고 각자 집에서 조촐하게 차례를 지냈다.

추석연휴 기간에는 제주도에선 처음으로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같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위생업소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서귀포시는 관광객 30만명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선 모든 위생업소별로 자율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또 위생관리과 직원 14명과 소비자위생감시원 12명 등 모두 26명을 투입해 주ㆍ야간 2인 1조로 지도ㆍ점검반을 편성하고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394개소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 이행 여부와 관광지 주변 음식점 등 520개소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 모두가 우리 지역 코로나19 감염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특별방역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해 실시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장기간 집합금지 조치로 영업이 어려워진 상태에서 연휴 기간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고위험시설 영업주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합금지 조치에 협조해준 고위험시설 영업주를 비롯한 모든 위생업소 업주들의 방역수칙 준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위험시설과 위생업소들은 영업허가(신고)를 받은 업소로 서귀포지 지역은 대부분 소상공인들이다. 정부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소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코로나19는 조만간 종식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제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에 적응해야 할 때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생긴다는 상황을 가정하면 위생업소에서는 안전하게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시민들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성숙한 시민 의식에서 코로나19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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