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부채는 7512만 원, 단연코 전국 최고
이러니 해 갈수록 농가소득 악화로 귀촌·귀농인 현저히 줄어... 감소율도 제주가 전국 최고

▲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Newsjeju
▲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Newsjeju

 

# 제주도는 전년대비 소득 올랐지만 부채는 단연코 압도적으로 전국 최고

해가 갈수록 농업 경영인들의 소득이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귀농·귀촌인들의 수도 현저히 줄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7일 국정감사를 통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위성곤 의원에 따르면,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을 합친 농가소득은 2018년 4206만 원보다 2.1% 감소한 4118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농업경영비는 2418만 원으로 전년도 2283만 원보다 5.9%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수 평균 농업수익은 지난해 1026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1292만 원에 비해 무려 20.6%나 감소했다. 농가소득은 줄었는데 경영비는 계속 오르고만 있는 실정이다.

▲ 위성곤 국회의원이 농협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지난해 전국 지역별 농가수지 도표.
▲ 위성곤 국회의원이 농협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지난해 전국 지역별 농가수지 도표.
지난해 농가수지 도표.
지난해 농가수지 도표.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와 강원, 충남, 제주도는 증가했고, 충북과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은 감소했다. 경기도가 5057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4896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충남 4401만 원, 전북 4121만 원 등 단 4곳의 광역 자치단체만 4000만 원을 넘겼다.

가장 적은 곳은 경남으로 3692만 원인데, 경기도와의 농가소득 차이가 연 1365만 원에 달해 지역별 농가소득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도는 전년보다 농가소득이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농가부채를 떠안고 있어 좀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의 농가부채는 무려 7512만 원으로 전국 최고다. 그 뒤를 이어 경기도가 5965만 원, 충남은 3535만 원, 강원도 3447만 원 순이다.

위성곤 의원은 "순수 농업수익이 1년에 기껏해야 1000만 원 수준인데 이전소득이나 농외수익 등으로 보전해야 겨우 4000만 원 수준에 이른다"면서 "도시 근로자 가구소득이 6615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62.3%에 불과하고, 여기에 농가부채는 평균 3572만 원에 달해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평균 3572만 원의 농가부채는 2015년 2722만 원보다 31.2%나 증가한 규모다.

농업총수입 대비 농업경영비.
농업총수입 대비 농업경영비.

# 귀농·귀촌인 최근 3년간 지속 감소, 제주도가 감소율 가장 높아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로의 귀농·귀촌인들의 규모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3년째 지속 감소 추세다.

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도시에서 농촌으로 들어간 귀농인이 지난 2016년 1만 3109명에서 지난해 1만 1504명으로 11.6%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무려 53.4%로 가장 감소율이 높았다. 2016년 511명에서 지난해 238명으로 크게 줄었다.이 외 부산이 33.3%, 울산 23.9%, 경기 23%, 경남 20.3% 순이다.

이 문제를 두고 위 의원은 "소멸 위기의 농촌을 살리고 농업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선 귀농·귀촌 활성화가 절실하다"면서 "정부의 정책 수혜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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