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평화‧인권교육 발전 방안 포럼…도내 고교생 750명 설문 결과 공개

▲ 제주도교육청이 12일 오후 '4.3평화인권교육 발전 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Newsjeju
▲ 제주도교육청이 12일 오후 '4.3평화인권교육 발전 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Newsjeju

제주도내 고등학생 다수가 4.3 사건을 양민학살로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도교육청은 4.3평화인권교육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2일 오후 3시 제주도교육청은 '4.3 평화·인권교육 발전 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도교육청 유튜브로 생중계된 포럼은 고동환 카이스트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학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도면회 대전대 교수가 '한국사 교과서와 제주 4‧3교육의 발전 방안'을, 현혜경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4‧3기억의 세대전승 및 교육에 관한 연구'를 각각 앞세웠다. 

포럼에서 현혜경 책임 연구원은 '제주4‧3 기억의 세대 계승 및 교육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자는 도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약 750명이다. 

조사 결과 학생들의 84.6%가 제주 4‧3사건을 인지했다. 67.1%의 설문대상 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4‧3을 인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제주 4‧3의 성격에 대해서는 71.6%의 응답자가 '양민학살'로 답변했다. 뒤를 이어 민중항쟁 10.9%, 민주화운동 9.5% 순이다.

참고로 남학생들은 '양민학살(76.1%)-민중항쟁(11.0%)-민주화운동(8.4%)'으로 제주 4.3을 꼽았다. 여학생들은 '양민학살(65.3%)-민주화운동(11.0%)-민중항쟁(10.7%)' 순서다. 

4‧3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준 정보 매체 설문 응답에는 83.1%의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이라고 응답했다. 

학교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할 교육 내용으로는 ▲4‧3사건의 역사적 내용(55.8%) ▲4‧3사건 관련 진상규명 내용(16.7%) ▲평화 및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와 관련된 내용(15.7%)이라고 학생들은 생각했다. 

현혜경 책임 연구원은 "학교 밖의 4‧3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초‧중등 단계별 인식 수준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며 "4‧3교육은 교사, 학생, 프로그램이 연동돼 있다.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교사에 대한 4‧3교육을 단계별로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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