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종합상황실 구성해 행정사무감사 철저하게 진행할 것 밝혀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이번 제388회 임시회 때 진행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주도 내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감사를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각 상임위원회별로 원희룡 제주도정의 실정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각 부서별 쟁점사항 등에 대해 심도있게 감사할 것을 의결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나 제주에너지공사, 문화예술재단 등 제주도정의 출자출연기관의 방만한 운영에대해 철저한 감사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매일 상임위원회별 감사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종합상황실장은 김희현 민주당 제주도당 원내대표가 맡고, 간사는 강성민 도의원(정책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좌남수 의장은 앞선 회기에서 이를 이미 예고했었다. 좌 의장은 "출자출연기관에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도 이제껏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기관들의 위탁사업이나 대행사업에 대해 심도있게 들여다보고, 잘못된 게 있다면 당연 (내년 예산에서)삭감시키겠다"고 말했다.

좌 의장은 이날 개회된 제388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서도 이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의 방만한 경영을 콕 찝어 작심한 듯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질타했다.

▲ 제주관광공사. ©Newsjeju
▲ 제주관광공사. ©Newsjeju

좌 의장은 "도민들은 생계와 사투 중인데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의 도민혈세 낭비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라며 "손대는 사업마다 철수와 중단, 적자"라고 힐난했다. 이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매년 하락하더니 올해는 최하위인 '라' 등급을 받았다"며 "개점 4년만에 267억 원에 달하는 손실로 시내면세점을 철수하면서도 도민사회에 단 한 마디의 사과도 없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좌 의장은 "99억 원이 투입된 항만면세점을 비롯해 노형로터리 수익사업 또한 중단된 채 흉물이 되가고 있다"며 "공사가 출범한 후 현재까지 자본금 출자를 포함해 투입된 지원 예산만 해도 1598억 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좌 의장은 "출범 초기 연간 34억 원이던 지원예산은 지난해 197억 원까지 불어나 6배나 늘었다"며 "무리한 사업투자 손실 때문에 시작된 인건비 지원도 2017년 20억 원에서 시작해 올해 50억 원에 달하고 있어 내년엔 얼마나 더 요청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좌 의장은 "출자출연기관 사장과 임원을 임명하면서 선거공신이나 도지사 측근을 기용하더라도 전문성이나 현장능력, 경영능력을 지닌 뛰어난 인재를 발탁하지 못한 도지사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좌 의장은 "외부환경 탓으로만 돌리면서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제주도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총체적 경영 부실에 대해 도민사회에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사업추진의 과오를 하나하나 따져 묻고 사장 임명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또한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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