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투표시스템 첫 도입 '도민 참여' 기회 확대
교통약자 안심거리조성사업 등 334건·200억 반영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도민이 직접 선택한 2021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200억원이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용담2동 안전 취약지 교통약자 안심거리 조성사업, 예래동 행복가득 사랑의 주택 개보수 사업 등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에 총 334건·200억원을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예산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편성과정에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도민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사업을 선정해 더욱 의미가 크다.

제주도는 앞서 주민서비스 사업 중에서도 우선도와 시급성이 낮은 사업들은 미반영하고 도민 생명과 안전, 민생경제의 위기극복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사업 확정을 위해 제5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위원장 이병철)가 읍·면·동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 행정시 지역회의조정협의회를 거쳐 제안을 받은 사업에 대해 2차례의 분과 회의와 위원회 심사, 온라인 투표를 거쳐 최종 사업을 확정했다.

사업대상이 읍면동에 한정된 지역 사업은 읍·면·동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 행정시 조정협의회를 거쳐 읍·면은 4억 원, 동은 2억 원 범위 내에서 총 241건·110억 원이 배정됐다.

주민 파급 효과가 큰 참여 사업인 경우 읍·면·동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 행정시 조정협의회, 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등 3단계 심의 과정을 거쳤다.

참여 사업 선정 시에는 올해 처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도민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이 선정되도록 했다.

이는 행정시 구분 없이 온라인 도민투표 점수(30%)에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 점수(70%)를 합산해 그 결과에 따라 총 93건·90억 원의 사업이 선정됐다.

제주도 현대성 기획조정실장은 "최종 선정된 주민참여예산 사업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도민이 정말 필요한 곳에 쓰임으로써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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