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의 검거율이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의 검거율은 지난 2017년 82.3%에서 2018년 83.7%로 상승하는 듯 했으나 이듬해인 2019년 81.2% 떨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경찰청의 평균 검거율은 2017년 85%, 2018년 84%, 2019년 83.3%로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국에서 가장 검거율이 높은 지방경찰청은 광주지방경찰청(89.3%)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전북지방경찰청(89.1%), 전남지방경찰청(87.5%), 강원지방경찰청(87.4%) 순이었다.

반면 검거율이 가장 낮은 지방경찰청은 지난 2019년 6월 개청한 세종지방경찰청(71.3%)과 서울지방경찰청(76.1%)으로 나타났다. 

검거율이 70%대에 그친 세종 및 서울지방경찰청은 전국 지방청 중 최하위권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제주지방경찰청 역시 검거율이 81.2%에 그치면서 '전국 검거율 거꾸로 3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해 2만6,090건의 사건발생 중 2만1,183건만을 검거하는데 그쳤다. 나머지 4,907건과 관련한 범인은 여전히 검거하지 못했다. 

오영훈 의원은 "전국 지방경찰청들의 평균 검거율이 매년 감소해 2019년에는 검거율이 83.3%다. 그 말은 현재 100명이 사건이 발생하면 16~17건은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선량한 국민들이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최근 추적·검거가 어려운 지능범죄 발생도 증가하고 범죄 유형별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검거율을 통합적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의 지표로 삼아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경찰청에서 자체적으로 검거율 제고 방안을 수립·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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