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논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 강행 움직임
서귀포시 일부 시민들 "시대착오적 난개발행정" 비판

▲ 김태엽 서귀포시장. ©Newsjeju
▲ 김태엽 서귀포시장. ©Newsjeju

제주도가 추진 중인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과 관련해 절차적 문제가 남아 있음에도 김태엽 서귀포시장이 공사를 강행하려 하자 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사업은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길이 4.2km 구간을 폭 35m, 왕복 6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1,237억원으로 오는 2023년 12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사업은 사실상 제주 제2공항을 위한 연계사업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투재재심사 대상 사업,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등 각종 논란을 샀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김태엽 시장은 지난 7일 취임 100일을 맞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에 대해 "반대가 없어 착공 가능한 구간만이라도 속히 시행하라"고 언급했다. 

이에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들은 16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정의 폭력행정을 뒷받침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민들은 "6차선 도로가 나는 순간 현재의 교육문화시설들은 감옥처럼 변하고 말 것이다. 미래세대의 놀이학습과 학생들의 문화예술 활동, 시민들의 휴식처로서의 공간을 없애가며 만들어야 할 도로는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되물었다.

특히 "제주는 이미 과잉관광 상태가 된 지 여러 해이고 그로 인한 오폐수,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하수는 수위가 낮아지고 오염됐다. 교통량이 늘어 복잡하고 불편하며 매연과 소음 속에 시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청정제주는 옛말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김태엽 시장은 시대착오적인 난개발행정을 거두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비록 임명시장이라 하나, 원희룡 도정의 폭력행정을 뒷받침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 미래세대가 살아갈 도시를 근시안적 개발로 망가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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