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현장 점검 나선 원희룡 지사 "재난, 재해 수준으로 강력 대응하라" 지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태와 관련해 "재난, 재해 수준으로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에 나서 유충제거 시스템을 도 전역에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도 덧붙였다.

현재까지 서귀포시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는 6건으로 집계됐으며, 원인 파악을 위해 강정정수장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실제 유충이 정수장에서 발견됐다.

강정정수장은 1일 2만 5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서귀동과 보목동, 동홍동, 신효동, 하효동, 상예동, 서호동, 혁신도시 등 3만 1000여 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됨에 따라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21일 강정정수장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Newsjeju
▲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됨에 따라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21일 강정정수장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Newsjeju

현장점검에서 원희룡 지사는 "지금 당장은 유충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약품이나 장비 등을 투입하는 등으로 조치를 취하고, 유충 차단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 서귀포 시민들이 식수를 마시는데 불안하지 않도록 삼다수를 식수용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즉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도개발공사와 협의해 삼다수 2만 병을 확보해 둔 상태지만 이걸론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며 "서귀포 시민들이 충분히 삼다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아낌없이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생활용수 단수 문제에 대해서도 원 지사는 "추가적인 유충 신고상황과 전문가들의 점검결과를 보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 생활용수를 단수하는 방안과 함게 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시민들이 먹는 물로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달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청과 서귀포시, 상하수도본부가 합동으로 긴급 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라고도 명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신고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강정천 원수 및 강정정수장에서 유충을 발견했으며, 강정천 취수원 및 취수원 상류 지역에서 유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지난 20일부터 상황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강정정수장 계통 구역에서 음용을 자제할 것을 재난문자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주민센터에 삼다수를 비치해 식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삼다수를 직접 구입할 경우엔 영수증을 첨부하면 상수도요금을 감면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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