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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희룡 제주지사가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동물테마파크 사업 역시 신중하게 살펴야 할 문제"라고 발표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대권놀음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오전 11시30분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선흘2리 동물파크 반대위)'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선흘2리 동물파크 반대위' 측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주 난개발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사안을 의식한 듯 원희룡 지사는 송악산에서 일명 '송악선언'을 발표했다"며 "누구도 이해하기 힘든 선언"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송악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의 난개발을 차단하겠다"는 내용을 선언했다. 

당시 원희룡 지사는 "자연 경관을 해치는 개발은 더욱 엄격하게 금지하겠다. 천연 경관의 사유화가 우려되는 송악산과 중문 주상절리를 지켜내겠다. 또 대규모 투자는 자본의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발언했다. 

또 오랜 시간 논란이 되어 온 오라관광단지 및 비자림로 확장과 관련해서는 "오라관광단지는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사업 심의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동물테마파크는 생태계 교란과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를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살펴야 할 문제이며 비자림로 확장은 법정보호종 보호와 환경저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둔 원희룡 지사의 발언을 놓고 '선흘2리 동물파크 반대위'는 의문을 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의 발언 다음날 도청을 찾았더니 사업과 관련돼 돌아온 답변은 "사업기간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추진할 것"이라는 발언이었다. 

선흘2리 동물파크 반대위는 "원 지사의 공언은 실무부서와 협의없는 즉흥적인 허언이냐"며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사업은 신중한 검토가 아닌 환경영향평가 재평가로 이뤄져야 한다"며 "재평가 권한은 제주특별법으로 지사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도민들 앞에서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된다"며 "원희룡 지사는 제주 자연을 대권도전 들러리로 이용하지도 말고, 도민들을 희롱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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