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보전관리 장기 플랜 마련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나서

훼손된 백약이오름 정상부. 제주자치도는 이 곳 출입을 앞으로 2년간 금지키로 결정했다.
훼손된 백약이오름 정상부. 제주자치도는 이 곳 출입을 앞으로 2년간 금지키로 결정했다.

제주 오름을 찾는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보존관리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름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내년도에 수립해 오름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제주자치도는 계획 수립에 앞서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전 관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정은 송악산과 용눈이오름 등 33개소의 오름에 17억 원을 투입해 보행매트와 안전펜스, 안내판 등 탐방인프라 전반에 대한 탐방시설 정비를 실시했다.

또한 탐방객 급증으로 인해 훼손이 심한 새별오름과 용눈이오름 등을 휴식년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단체 1오름 가꾸기와 JDC 오름매니저 등을 통해서도 보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허나 이것만으론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탐방으로 인한 훼손을 막을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제주도정에선 내년에 일자리사업을 통한 공공근로자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훼손이 심한 오름에 대해 탐방총량제를 도입하고, 경관이 우수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오름 지역을 도립공원으로 조성하는 등의 새로운 관리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들이 '2021년 오름 보전관리 기본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며, 제주도정은 이를 토대로 종합적인 오름 정책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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