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관광공사(현창행 사장 직무대행)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웰컴센터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면세점 철수 및 항만면세점 사업 중단 등 공사 수익사업 실패에 따른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머리를 숙였다. ©Newsjeju
▲ 제주관광공사(현창행 사장 직무대행)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웰컴센터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면세점 철수 및 항만면세점 사업 중단 등 공사 수익사업 실패에 따른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머리를 숙였다. ©Newsjeju

만성적자, 방만경영, 도민혈세 낭비, 연이은 사업실패 등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제주관광공사가 결국 도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제주관광공사(현창행 사장 직무대행)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웰컴센터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면세점 철수 및 항만면세점 사업 중단 등 공사 수익사업 실패에 따른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현창행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경영전략처장 등 부서장 전원이 동석했다. 이들은 입 모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도민의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도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있었던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시 도의원들의 주문에 따른 사과라는 점에서 '엎드려 절받기'식 사과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제주관광공사는 2016년도부터 현재까지 200억 원 가까이 적자를 냈음에도 사과는커녕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창행 사장 직무대행 역시 "도민사회는 물론 제주도의회 의정에서도 이런 부분(사과 요구)들이 제기되고 있어 이런 결정(사과문 발표)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 제주관광공사(현창행 사장 직무대행)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웰컴센터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면세점 철수 및 항만면세점 사업 중단 등 공사 수익사업 실패에 따른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Newsjeju
▲ 제주관광공사(현창행 사장 직무대행)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웰컴센터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면세점 철수 및 항만면세점 사업 중단 등 공사 수익사업 실패에 따른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Newsjeju

사실상 제주도의회의 사과 요구에 따른, '마지 못해 하는 사과'라는 점을 제주관광공사 스스로도 인정한 셈이다.

현창행 직무대행은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기대감과 믿음이 매우 크셨기 때문에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제주도민사회의 질책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들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도민의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도민 여러분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데 점에 대해 모든 임직원들은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직무대행은 "지금의 경영위기를 냉정히 돌아보겠다. 새롭게 공사를 만든다는 뼈를 깎는 각오로 경영혁신에 매진하겠다. 지정면세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주항 출국장 면세점 투자비의 안정적 회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 직무대행은 또 "실패를 경험해 본 만큼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촘촘하게 밑거름 삼아 도민의 사랑을 받는 도민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8일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과 관련해 "제주관광공사의 경영 위기 극복을 통해 제주관광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적격'하다는 의견을 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