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 관련 논평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제주도의원들이 16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후 도정의 대처를 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민을 책임지는 수장인 원희룡 지사의 진심 어린 공식 사과가 없다는 부분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의 대권보다 제주도민의 생존권이 먼저다>는 제하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제주도가 유충의 발생 경위 등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면서 제주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인천 지역 수돗물 유충 발견 사태 후 약 3개월 만에 청정 제주에서도 되풀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인천시장과는 사뭇 다르게 제주도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어제 최승현 부지사의 사과로 뭉뚱그리려 하고 있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앞서 제주도정은 지난 28일 오전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은  ①단계별 수계전환 수돗물 공급 ②강정정수장 시설개선 ③유충 유입 원인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유충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절차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나서서 "수돗물 유충 사태로 불편을 겪고 있는 모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물은 삶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이면서 필수적인 생존 요소로, 그 중요성을 안다면 직접 사태의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뛰어도 모자랄 판"이라며 "도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 받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단지 삼다수 지원이라는 생색내기로 자신의 할 일을 다 한 듯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강정수돗물 유충 발생은 단지 강정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 제주의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원희룡 도지사가 아닌 단지 서귀포 시장 중심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것은 너무도 안일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지금이라도 제주도민들의 안전을 소홀히 한 책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규명과 해결 방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본인이 도전하는 대권보다는 제주도민의 생존권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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