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제주대 연구팀
중국 유입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 막는 성분 발견
"2021년까지 기업에 기술 이전하고, 상용화 지원할 계획"

괭생이 모자반으로 뒤덮인 제주 애월읍 하귀 동귀포구. ⓒ뉴스제주
괭생이 모자반으로 뒤덮인 제주 애월읍 하귀 동귀포구. ⓒ뉴스제주

중국 연안에서 제주바다 등으로 밀려오며 골칫덩어리로 자리 잡은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 발견됐다. 세계 최초 규명으로, 학술지에도 오른다. 

29일 해양수산부에는 오는 30일 공생이모자반에서 발견된 항산화 효능 성분 특허출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제주 바다 등으로 대량 유입되고 있다.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바다의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농가에서 퇴비로 일부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활용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료로 등록돼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 소재로 적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착안, 2017년부터 활용방안을 연구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효능은 제주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착수했다.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로리오라이드(Loliolide)'는 주로 해조류나 식물에서 유래되는 물질로, C형 간염 바이러스 침투 억제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항산화 효능 검증에서도 산화를 유도하는 인자인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 생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업적은 세계 최초로 규명된 것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pplied Phycology>에 게재하는 한편, 내년까지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구 결과가 괭생이모자반을 자원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염, 항비만, 항암 등 로리오라이드의 효능 연구 범위를 확대해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재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올해 7월에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국내산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비용종(콧속 물혹), 축농증 예방 및 치료 효능을 발견, 출허 출원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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