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시설과 장비 등을 구축, 의원을 유치하고 365일 상시 진료하게 되는 ‘민간협력의원’이 대정읍에 들어선다.

서귀포시는 의료취약지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협력의원 유치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민관협력의원 유치사업은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 일환으로 2021년 41억3000만 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부지, 시설, 고가 의료장비 등 인프라는 서귀포시가 투자해 설치·소유하고, 민간의원(약국 포함)은 야간 및 휴일 진료를 포함한 365일 상시 진료를 조건으로 공모해 선정된 의사(약사)와 장기 임대 및 운영 계약을 통해 자율 운영토록 하는 방식이다.

▲ 지난 28일 지역주민 대표 및 의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Newsjeju
▲ 지난 28일 지역주민 대표 및 의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Newsjeju

서귀포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019년 11월부터 관련 단체·기관, 중앙부처 등과 의견수렴 및 업무협의 등을 거쳤으며, 지난 28일 지역주민 대표 및 의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또한, 제주대학교에 구성된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 기술지원단’과 함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장소는 대정읍에 우선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시설은 2층 규모로 2∼3개과의 외래진료시설, 물리치료실, 방사선실, 교육실, 조리실습실 등이 설치되고 1층 약국도 포함된다. 장비는 X-선장비, 초음파진단기, 내시경, 골밀도측정기, 인바디 등 최신장비를 갖춰 진료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동‧서부 읍면지역 거주자의 경우, 야간 및 휴일 응급의료 접근성이 취약해 동지역 거주자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증(비응급) 환자들이 야간 및 휴일에 진료를 받기 위해 시내권 응급실로 몰리면서(응급실 경증환자 이용률 전국 57.6%, 제주 61.1%로 3.5%포인트 높음)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야간·진료체계 구축이 민선 7기 제주도정 공약에 포함돼 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은 “의료취약지 주민의 생명권이 걸린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전국 최초로 도전하는 사업인 만큼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민·관·전문가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의료취약지 의료안전망 구축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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