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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덕 면 장

이 상 헌

메밀꽃은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말 그대로 ‘메밀의 꽃’이다. 이효석 작가의 소설 제목처럼 ‘메밀꽃 필 무렵’은 언제일까? 꽃은 1년에 6월과 10월에 두 차례 꽃을 피우는데 소설의 배경은 가을 깊은 어느날이다. 강원도 봉평면은 매년 가을에 메밀축제를 하며,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 지역경제 효과도 큰데다 마치 강원도 봉평면이 메밀꽃 주산지로 착각 할 만큼 유명한 곳이 되었다.

그런데 메밀 생산량은 제주도가 전국 생산량의 43%가 넘는다. 제주도 생산량 중에서도 23%이상은 안덕면 광평리를 중심으로 한 중산간 마을에서 나온다.

제주는 메밀 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선점하지 못하고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에서 생산한 메밀은 아쉽게도 자체 가공시설이 부족하여 강원도 봉평면 메밀가공공장이 도정을 거쳐 다시 제주로 이송되어 판매되는 실정이다.

제주가 이중섭 화가의 피난민 시절 머물던 서귀포시 옛 거주지를 중심으로 이중섭거리를 조성하여 박물관을 만들고, 추사 김정희 유배지인 대정읍 안성리에 추사 기념관을 만들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관람하는 선점 효과를 거양하고 있으나, 감귤처럼 제주 주산지인 메밀은 많은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축제, 가공, 유통등이 강원도에 밀리는 현실은 아쉽기 그지 없다

안덕면에서는 이런 현상을 타개하기위해 면정발전계획에 메밀육성 방안을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메밀을 건강 웰빙식품으로 발전하기 위한 6차산업 가공식품으로 육성하고 메일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지금 안덕면 중산간 들판의 메밀꽃은 아직도 하얀 자태를 자랑하며 예쁘게 피어 있다. 이제 다시 메밀산업을 재조명하고 또 다른 웰빙식품으로 개발하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는 메밀꽃 필 무렵 안덕면이 전국으로 알려지고 다시 조명받는 작물로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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