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Newsjeju

 

대정읍사무소 실무수습 신충호

세계에서 부유한 나라를 떠올려보자. 노르웨이,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등 자원이 풍부한 북유럽이나 중동 국가들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에도 상당한 부국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자원부족 국가 싱가포르이다. 싱가포르는 어떻게 말레이반도 끝에 붙어 있는 가난한 나라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화려한 부국이 되었을까? 많은 경제 학자들은 그 기반을 「청렴」에서 찾고 있다. 싱가포르의 청렴도는 2019년 기준 전세계 3위. 같은 반도에 있는 말레이시아는 51위, 옆에 있는 인도네시아는 85위, 비슷한 인구를 갖고 있는 라오스는 130위이다. 보다시피 청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1인당 GDP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렴이 어떻게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싱가포르의 경제전략은 외국기업을 유치하여 산업화를 하는 것인데, 외국기업들이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요소는 청렴과 투명성이다. 싱가포르 전 총리 리콴유는 청렴의 중요성을 알고 매우 엄격한 법치행정과 투명한 시스템으로 비즈니스 신뢰를 형성하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설치함으로써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그렇다면 싱가포르와 비슷한 자원도 풍부하지 않고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가진 대한민국은 얼마나 청렴하고,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청렴을 지킬 수 있을까? 2019년 기준 대한민국은 국가청렴도 39위로, 2018년 45위, 2017년 51위 매년 6계단씩 상승했다. 1인당 GDP를 살펴보아도 2017년 28,380달러, 2018년 30,600달러, 2019년 31,838달러로 대한민국 청렴도가 증가하면서 1인당 GDP도 동반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종합청렴도 1등급 서귀포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고작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오리엔테이션부터 지금까지 청렴에 대한 영상만 10개 이상 시청하고 교육 받은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상승이 그리 놀랍지 않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무원으로서 점차 변화를 느끼고 있다. 이전에는 정 문화가 있는 한국사회에서 박카스 한 병은 주는 사람 성의가 있으니 받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두 손을 절레절레한다. 청렴은 박카스 한 병을 거절하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언제나 우리의 일상과 함께 한다. 나의 일상생활의 자그마한 실천들이 도민의 삶과, 제주도의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리라 믿는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