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여성 감금 당했다 탈출 후 11월5일 경찰에 신고
범행 쫓던 경찰, 사흘 만에 결국 긴급체포

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

연인이 이별을 통보하자 무차별 구타하고, 성폭행 후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사흘 만에 붙잡혔다. 피해여성은 감금도 당했는데, 어렵게 탈출 후 신고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8일 오후 5시5분쯤 '강간 상해' 및 '감금' 혐의로 강모(37. 남)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주거지로 A씨를 끌고가 5일까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A씨를 폭행한 후 강간하기도 했다. A씨는 계속된 감금 속 강씨가 외출한 틈을 타 이웃집으로 탈출, 5일 오전 8시34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이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도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제주경찰은 동부경찰서 인력을 중심으로 지방청, 서부경찰서 인력도 동원해 주변 CCTV와 탐문수색 등으로 신고 접수 사흘 만에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강씨는 과거 강간상해 등 동종 전과가 있는 자로, 그동안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났다. 이날 차량을 이용해 제주대학교 인근에서 제주시내로 내려오던 강씨는 이도2동에서 차량수배시스템(WASS)에 찍히며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동부경찰서는 강씨를 대상으로 범행과 관련된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