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기부금 200억원 중 170억원 활용…코로나 피해 입은 7개 분야
30억원은 공공기관 및 다중집합시설의 방역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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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별자치도가 '3차 제주형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에 나선다. 제주개발공사가 기부한 200억원을 이용해 도내 사각지대에 대한 긴급 지원이 목표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3차 재난지원금'은 정부 재난지원금 사각지대로 총 7개 분야를 선정한다. 지원 범위는 170억원 내외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행사와 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로, 10억원을 지원한다. 관광객 급감으로 폐업 위기에 내몰린 도내 여행사와 전세버스업체는 25억원이 투입된다.

또 유동인구 급감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시근로자에게도 2억원이 쓰인다. 다만 중 정부지원에서 제외된 일반택시 운전자가 대상이다. 

추석연휴기간동안 집합금지 명령을 이행한 업체를 대상으로도 총 83억원이 쓰이는데, 정부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소상공인 및 올해 6월 이후 창업기업 등이 해당 요건이 된다. 

도내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에게도 6억5000만원이 돌아간다. 대상자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청년자기계발비를 지원받았거나 지원받고 있는 청년 가운데 미취업자다. 

이와 함께 코로나 장기화로 경마 운영이 중단돼 피해를 입고 있는 도내 경주마 생산농가에는 7억원이 투입된다.

제주개발공사가 지원한 총 금액 200억원 중 나머지 30억원은 공공기관 및 다중집합시설의 방역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번 긴급지원금은 지원 대상에 따라 소관부서별로 개별적인 지원기준과 추진일정을 마련해 11월 중순부터 신청서 접수 및 심사를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안에 3차 제주형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12일 오후 1시 도개발공사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에서 '특별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기부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도개발공사가 제주도내 대표 공기업의 역할을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당시 도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의 위기 속에서 도민들로부터 받아온 성원에 일부나마 보답할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200억원 기부로 코로나 위기탈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화되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서 이번 지원금을 통해 도내의 경제 주체들에게 작은 버팀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도민들이 가장 시급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곳에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제주도정은 코로나  정부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두 차례의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원에 나섰다. 

올해 4월~5월 지급된 '제1차 제주형 재난긴급지원금'은 중위소득 100% 이하의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원 수에 따라 최하 2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총 12만8,490가구에 412억 원을 지급했다.

'제2차 제주형 재난긴급지원금(8월~10월)'은 전 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일괄 지급해 총 64만8,160명에게 648억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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