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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동 실무수습 고소희 

 

세대를 아울러 모든 공직자들에게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을 뽑자면 단연코 청렴성(淸廉性)이라 확신한다. 국민들을 대표하는 사람들로서 공정성과 청렴성이 더욱 높은 수준으로 기대되는 것은 당연하다. 공직자에게 청렴성이 빠지면,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행정업무 수행이 난관에 부딪힐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나 청렴이라는 것이, 아직 나에게는 적용시킬 수 없는 단어라는 위화감이 들곤 했다. 왠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리에나 어울리는 큰 단어라고 생각했었다. 특히 나와 같은 신규 공직자들은 더더욱 그런 인식이 박혀 있을 것이다. 나는 직접 실무를 겪어보고 나서야 초과근무수당을 욕심내지 않는 것도, 몰래 삼다수 한 통을 더 챙겨주지 않는 것도 청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보면 거창한 일을 해야만 청렴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마주하는 작은 일에도 성심을 다하고, 언제 어디서든 나 자신에게 떳떳한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자연스레 얻게 되는 것이 청렴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시간이 지나면 잊는 것이 아니라, 늘 경각심을 가지고 한결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근본적으로 청렴성의 덕목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스스로가 청렴하고자 하는 굳은 마음이 없으면 힘들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높은 국가일수록 부강하고 대외경쟁력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즉 청렴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영향력은 그 기관, 지역, 나아가 그 국가의 위상과 경쟁력에까지 미친다. 그렇기에 ‘나 하나쯤이야’, ‘이번 한번쯤이야’ 라는 위험한 생각이 공직자 전체의 이미지 실추로 연결된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며 공무에 임해야 한다.

송산동에서 실무수습을 거치며,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청렴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선배 공무원들의 모습을 본다. 어떠한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맡은 바를 다하는 선배 공무원들을 보면서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만큼 단단해지기까지 얼마나 오랜 노력이 있었나, 그리고 공직자로서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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