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은근슬쩍 홍보하다 꼬리 내린 제주도
제2공항 은근슬쩍 홍보하다 꼬리 내린 제주도
  • 박길홍 기자
  • 승인 2020.11.30 16: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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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에 대한 여론조사가 아직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공항 홍보영상 상영 및 홍보책자를 배포해 논란이 일자, 오늘(30일)부터 제2공항 책자 배포는 물론 영상물 상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길거리 전광판을 비롯해 버스 내부와 정류장 등 시내 곳곳에서 제주 제2공항 홍보영상을 상영하더니 이후 소책자를 만들어 무작위로 배포했다.

특히 50페이지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이렇게 추진됩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에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충은 불가능하며 성산 제2공항이 최적지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상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여론 홍보전에 나선 셈인데, 도민들의 의견도 아직 수렴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권홍보를 펼치자 논란의 불씨를 다시금 키우는 꼴이 됐다.  

이를 두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여론조사를 통해 민의를 수렴할 지방자치단체가 국토부의 주장을 여과 없이 도민에게 전달하는 국토부 산하기관같은 행태를 버젓이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말 할 자격도 없다. 지사 개인의 독단으로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과 세금을 동원해 관권 여론개입도 서슴지 않는 원 지사의 반칙과 꼼수에 도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과 관련 관권홍보에 나서자 성산읍 일부 주민들은 지난 27일 오후 2시 항의 차원에서 제주도청을 찾았다. 당시 주민들은 내부 진입이 어려워지자 제주도청에서 배포한 책자를 찢으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Newsjeju
▲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과 관련 관권홍보에 나서자 성산읍 일부 주민들은 지난 27일 오후 2시 항의 차원에서 제주도청을 찾았다. 당시 주민들은 내부 진입이 어려워지자 제주도청에서 배포한 책자를 찢으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Newsjeju

또한 "원희룡 지사는 감히 대권을 말할 수 있는지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도민들의 민의도 공정하게 수렴하지 못하는 정치인이 어찌 국민의 민의를 대변할 수 있단 말인가? 원 지사와 제주도정은 지금 즉시 관권 여론전 홍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도정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성산읍 일부 주민들은 지난 27일 오후 2시 항의 차원에서 제주도청을 찾았다.

그러나 제주도는 도청 현관문을 굳게 걸어 잠궜고 때문에 주민들과 청원경찰은 한동안 대치 상황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주민들은 내부 진입이 어려워지자 제주도청에서 배포한 책자를 찢으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주도는 금일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정보제공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책자 배포는 물론 영상물 상영을 오늘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과 관련, 추진상황에 대해 충분히 알리기 위해 도민 여러분에게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면서도 "전광판·버스 영상, 책자 제작도 그동안 추진해 온 정보제공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전광판 홍보는 지난 8월부터 지속 추진해왔고, 책자도 몇 개월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제작된 것"이라며 "도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홍보에 관해 보다 엄밀하게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책자의 배포와 영상물 표출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도민의견 수렴을 앞두고 도의회 갈등해소특위와의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 보다 신중하게 참여하고 향후 원활한 도민의견 수렴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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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20-12-08 20:12:18 IP 61.82
제주제2공항 건립 잘 될것입니다.
모두 힘을 합치셔서 빠른 착공 되길 바랍니다...

고매항 2020-11-30 20:59:22 IP 121.157
제2공항반대를 위해 고군분투를 \위해 애쓰셨던 애국자여러분들! 존경하는 그대들 애쓴보람에 제2공항은 물건너간 것 같네요....수고들 많으셔ㅆ습니다. 이제 다음은 10조예타면제추진 가덕도로 당연히 가셔야겠죠? 성산에 맹꽁이타령하며 칼날 세우셨던 그대들! 가덕도는 그야말로 새의 천국! 산을 3개나 절삭해야 되고, 간사이공항처럼 바다매립환경파괴,가라앉는 현상...육지반대놈들이야 떠나면 굿바이 이지만,, 앞으로 강@@아무개를 비롯해 영웅심에 쏘주한병 속에 취해 야생마처럼 날
뛰어다녔던 분들....성산동남삼거리 감히 거닐어다닐수있겟능가 ......대대손손 그대들은 죄없는 후손에들 까지 멩에와 굴레를 씌우고 말았네요...TV에 맨날 비추이는 게 그토록도 촌놈들의 영광으로 여겼능가..시일야방성대꺽ㅋ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