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수능 연기, 코로나 3차 대유행 속 치러져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응원 이번엔 볼 수 없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회적 거리두기 거듭 당부

▲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현장. 한 수험생이 1교시 시험을 앞두고 책을 읽고 있다. ©Newsjeju
▲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현장. 한 수험생이 1교시 시험을 앞두고 책을 읽고 있다. ©Newsjeju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첫 수능 연기, 국내 코로나 3차 대유행이라는 상황 속에서 실시되는만큼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12월 3일(목) 오전 8시 40분부터 95(제주)지구 10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 96(서귀포)지구 4개 일반시험장과 1개 별도시험장, 1개 병원시험장 등 총 17개 시험장에서 '2021학년도 수능'이 실시된다.

이번 수능에 응시한 제주지역 수험생은 지난해 대비 516명 감소한 6,554명이다. 무엇보다 이번 수능은 전례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게 되는데, 일반‧격리‧확진 등 수험생 증상 유형별로 시험장이 분리돼 실시될 예정이다.  

무증상자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지만 자가격리자는 별도시험장인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 일반 시험실의 경우 수험생간 거리 확보를 위해 일반 시험실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고, 수험생 책상 마다 전면 칸막이도 설치됐다. 

별도시험장은 최대 4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이자 수험생인 경우 병원시험장인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 수능 당일 볼 수 있었던 시험장 앞 단체 응원은 이번엔 볼 수 없다. 제주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회, 학부모회, 사회단체, 고3 담임교사들이 시험장에 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Newsjeju
▲ 수능 당일 볼 수 있었던 시험장 앞 단체 응원은 이번엔 볼 수 없다. 제주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회, 학부모회, 사회단체, 고3 담임교사들이 시험장에 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Newsjeju

# 시험장 앞 단체응원 이번엔 없다

수험생과 시험 종사자들은 체온측정 및 증상 유무를 확인한 후에야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만일 발열(37.5°C 이상)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2차 측정장소로 이동해 체온과 증상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시험장마다 마스크, 가운, 고글, 안면보호구, 일회용위생장갑 등 방역 물품도 구비됐으며 시험 감독관용 의자도 교대해서 이용하도록 했다.

수능 당일 볼 수 있었던 시험장 앞 단체 응원은 이번엔 볼 수 없다. 제주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회, 학부모회, 사회단체, 고3 담임교사들이 시험장에 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시험 당일 수험생과 감독관, 학부모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관공서‧국영기업체‧금융기관‧연구기관 등의 출근 시간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됐다.

시험 당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10분까지 시내 버스가 집중 운행되고, 시청과 경찰서, 기타 행정관서 등에서 비상 수송차량을 지원해 수험생들의 이동을 돕는다.

▲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오전 6시 30분부터 입장 가능)해야 하며, 입실 전 체온 측정 결과 유증상자(2차 측정 후)는 반드시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Newsjeju
▲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오전 6시 30분부터 입장 가능)해야 하며, 입실 전 체온 측정 결과 유증상자(2차 측정 후)는 반드시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Newsjeju

# 수험생 준비물 및 유의사항은?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오전 6시 30분부터 입장 가능)해야 하며, 입실 전 체온 측정 결과 유증상자(2차 측정 후)는 반드시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수험생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수험표와 신분증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또한 도시락(중식시간 외출 불가)도 챙겨야 한다. 

만일 수험표를 분실했거나 시험 당일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시험장관리본부에서 '임시수험표'를 발급받아야 입실이 가능하다. 

또 4교시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선택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위에 올려 놓아야 하며, 1선택 과목과 2선택 과목의 순서를 바꿔서 시험을 치르면 부정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수험생을 태우고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제주자치경찰. ©Newsjeju
▲ 수험생을 태우고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제주자치경찰. ©Newsjeju

# 이석문 교육감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

수능을 앞두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수험생들에게는 응원을, 도민들을 향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서한문을 통해 "수험생 여러분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존재이다. 여러분의 꿈은 별처럼 어우러져 세상을 희망으로 비춘다"고 운을 뗐다.

이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수능 연기'라는 유례없는 어려움에서도 수험생들은 성숙함을 잃지 않고 꿈의 길을 걸었다.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 자신이다. 자신을 믿고 더욱 빛나는 꿈의 여정을 걸어가길 바라며, 수능 당일까지 건강 잘 관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도민들에게 거듭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 안전하고 건강한 수능은 도민 여러분의 참여로 완성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 일상을 잠시 멈춰달라. 도민들께서 수험생들을 지키는 백신이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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